어제였던가 제가 종이접기 책에 대한 리뷰를 썼었습니다.
2020/02/28 - [MyWork/PaperCrafts] - 슈퍼 컴바이너 로봇 종이접기 만들기 완료!!!
책을 받았을 당시 (벌써 몇달이 지났네요) 종이 접기를 해서 올려보겠다 혼자 다짐을 했었습니다. 책을 주신 분도 그닥 기대는 하지 않으신 듯 했구요
그런데 새벽에 일하던 것을 쉬게 되니 자연스럽게 여유가 생겨 만드는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종이접기 페이퍼 크래프트, 건프라 등등 이렇게 까작 거리며 만드는 것을 좋아라 합니다.
여하튼 그렇게 만든 리뷰를 올리고 내가 속해 있는 까페에도 올렸더니 허허 갑자기 전화가 왔습니다.
"어? 누구지 누구지...이 시간에 전화 올 분이 없는데...에이 받자!"
전화를 받아 보니 제게 책을 보내 주셨던 그 작가 분이셨습니다.
본명은 못 올려 드리지만(사실 책 작가이니 책에 쓰여져 있죠?!) 필명은 관우 이신 분이 제게 하신 말씀은 이랬습니다.
책을 만들고 나서 제법 많은 분께 책을 나누어 드리고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받은 사람의 사인이 들어간 페이지를 인증샷으로 올리거나 했지
저처럼 직접 만들어서 리뷰를 아예 올린 사람은 없었다는 겁니다. 말씀 하시는 것을 들어보니 뭔가 감격하신 분위기라 저는 뭐라 하지도 못하고..
앞에 포스팅에도 말씀드렸듯이 이분이 초등학교 교사십니다. 그렇기에 이런 조그만 일에도 감동을 받으시는게 아닌가 아직 순수한 이 세상에 대해
한번 묵상 해보는 사이 관우님이 한마디 하셨습니다.
"그런 이유로 제 책을 받으십시오!!!"
"네? 여보세요? 관우님 제가 잘못 들은 것 같은데요..."
"그런 리뷰를 통해 (의도하신건 아니지만) 광고 효과도 주시고 제가 만든 작품을 정성스레 만들어 리뷰를 쓰신 것이 너무 감동입니다. 그래서 제 나머지 작품
도 받으셔서 만들어 주세요"
"어버버버버...."
"급히 하실 필요없고 이번 처럼 여유가 있을때 만드시면 됩니다. 아이들과 만드셔도 좋은 작품들이니까 좋습니다."
"저..야 당연히 좋죠..이거 받아도 되는건가요"
이렇게 서로 덕담을 주고 받으며 딜을 받게 되었습니다. 물론 저는 그 수많은 종이 접기를 해야 된다는 상(?)을 받게 되었죠
고맙기도 하고 이건 뭐라 표현해야 될지 ㅎㅎ
사실 제가 일하는 곳의 분도 책을 몇권이나 내신 분인데 점점 제 인맥의 폭이 넓어진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하루였습니다.
여하튼 고마운 분들과 서로 감사를 나누고 고마움을 나누는 하루가 기분이 좋군요
남은 오후도 즐거운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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