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뭐 이렇게 보내고도 '그만두자 이게 무슨 짓이고 매번 그리 힘빠지는 얘기를 하면 옆에 있는 가족들은 우짜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어떻게든 힘을 내어 보려는 아내가 안쓰러웠습니다. '나는 당신이 제일 무서워' 내가 내린 결정과 결과를 제일 힐난 할까봐 두렵지. 나를 이렇게 만드는 상황보다 더 무서운 건 함께 할 사람들이지.. 아내도 자신이 그럴 것 같기에 말을 못하더군요. 사실 중간에 그만두는 두려움 보다는 그 이후 가족이 감당해야 할 후폭풍이 더 저를 두렵게 하는 군요. 지금 상황에서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지? 지금 내 목표는 뭐지 같은 것은 전혀 와 닿지가 않습니다. 어떤 동기 부여도 심리학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사람의 의욕이 꺾어지고 무기력이 찾아오면 정말 좋아하는 게임조차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