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 김춘수(金春洙)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香氣)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意味)가 되고 싶다. ============================================================= 좋아라 하는 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그 이름이 불러지고 인정되지 않은 공동체 내에서는 살아 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독불장군이 살아갈 수 없는 사회, 인터넷과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