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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아버지'란 소설이 생각 난다. - 병든이들의 품어줌이란 것은 거짓?

예예파파 2010. 1. 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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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소설계의 풍미를 장식 했던 책은 아니다. 단지 많은이들의 맘을 열게 했고 눈물을 흘리게 했던 소설이다.  그러나 어린 그 당시에도 이 책은 나에게 크게 다가왔고

읽는 도중에도 읽고 나서도 나는 펑펑 울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그때는 왜 울었는지도 모르고 울었었다. 그냥 아버지란 개념이 너무나 아픈 개념이어서 울 아버지가 생각나서라고 생각 했었다.

그러나 지금 어른이라는 단계에서 10년정도의 세월을 보내고 보니 그리고 여성과 남성에 대한 개념이 어느정도 잡히고 경제, 세상에 대한 모습이 희미하게 나마 보이기 시작하니

이 작품으로 인해 울었던 내 자신이 이해가 된다. 그때와 지금이 그다지 달라진 것이 없는 주변 상황이기에 더우기...

나는 나를 진정으로 이해 해주고 나의 말을 들어줄 이가 고팠던 것이다. 그러나 나를 이해해 주고 품어줄 이는 사람은 없다는 것을 심지어 가족 안에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을 이해 하려고 노력하고 품어주는 척을 할 수는 있다. 따분한 이야기라도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는 할 수가 있다. 그러나 그 얘기를 들어주고

품어주며 안아주는 말을 할 이가 과연 몇명이나 된단 말인가 한 집안에 가족수가 대가족을 제외 하고는 많아 봤자 4명 안팎이 되어 버린 이 세대에서 자존심이 뭉개져 버린

남성상의 마음을 품어줄 여유가 있는 이들이 과연 몇이나 될까 오히려 자신의 그릇을 채우기 위해 그들을 끌어들이는 이들이 더 많지 아니한가..

그것에  슬퍼하며 울었던 것 같다. 어린 마음에 다 얘기 할 수 없었지만 그래도 동물학적 본능으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위기감을 느꼈기에 울었던 것이다.

지금도 슬프다 조금만 자신의 상처를 건드리는 얘기가 나오면 나도 슬퍼지고 그들도 슬퍼진다. 건강한 이들이 아니기에 더욱 슬퍼진다.

그리고 타파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타파할 힘이 없는자라고 알고 있고 주변도 그렇게 몰아 붙이기에 ..

타파할 힘이 있다해도 그것을 가지는 것은 붙드는 것은 받는 것은 나에게는 너무나 먼 이상향이다. 아직까지도..

아픈이들이 서로 품어준다는 얘기는 단지 유명한 베스트셀러의 한 귀퉁이의 글 뿐이라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그 길을 잘 못보고 있는 것일까

지금도 울고 싶다. 그러나 울자리가 마땅치 않다. 어른이기에 한 일에 종사하기에 경제라는 책임 많은 이들을 책임지고 있는 자이기에 울자리가 마땅치 않다고 자존심이 얘기하고 있다.

깊히 박혀 있는 뿌리를 삽으로 뽑아줄 이...그런 이가 그립다. 내 평생에 소원이다. A Real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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