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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T]갈때까지 간 인간의 본능은 무엇일까 - 좀비 버스터

예예파파 2010. 2. 1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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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버스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온준 (파피루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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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소설이 우후죽순 나오는 가운데 그와 비슷한 온라인 게임을 다룬 환타지, 무협소설도 쏟아져 나온 때가 있었다. 아마 지금도 소설 사이트에서 쓰여지고 있을 것이다.

게 중에 좀 특이한 책을 발견했다. 제목을 봐서는 최근 트랜드인 좀비를 다룬 내용 같은데 부가적인 설명에 환타지..라고 되어 있었다.

내가 알기로는 영화나 최근의 트랜드 외에 판타지 속에 좀비는 하급 언데드 몬스터이다. 성직자의 마법이나. 마법사의 파이어 일반 검사의 무수한 칼질로 이길수 있기에

주제로 쓰기에는 왠만한 글쓰기로는 쉽지 않을 거라 생각을 하고 펼쳐 보았다. 그런데 내용은 현실을 가리키고 있었다.

자주 방문해야 만 하는 잠실, 수서역을 비롯하여 롯데월드 구리시 등 특정지역(모두 다행히 가본 곳..)의 이름과 지형이 상세하게 나오며 내용도 조잡한 것이 아닌 마치 재난

드라마를 소설로 옳겨 놓은 듯한 필체에 나는 빠져 들기 시작했다.

주인공은 약 2500여번 정도의 신이 만들어 놓은 세계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게임오버가 되는 불운을 겪은자다. 물론 그는 목적이 있기에 2500여번의 지구의 멸망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금 신과 계약을 하며 계속해서 만들어진 암울한 세상에서 싸워 나간다. 최근에 만들어진 '게이머'라는 영화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신이 창조해낸 가상의 세계

(실제로는 진짜라고 설정되어 있지만)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친여동생을 무사히 구출하기 위해 몇번의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발버둥을 치지만 신이 만들어 놓은 게임의 난이도는

극악 그 자체다. 결국 2600여 번째에서 신을 욕하며 자신을 죽여라고 한다. 그리고 그는 마지막 게임을 시작하자는 신의 유혹에 살짜기 낚이게 되고 지금까지 와는 다른 게임이

펼쳐지게 된다. 

1. 몇번의 환생을 하는 동안 예전의 기억은 소거된 체 시작 되었지만 이번의 게임은 2500번의 경험을 그대로 살린체 시작

2. 원래는 지구를 탈출 또는 구하는 내용이었으나 이번에는 서울만 탈 출 할 수 있으면 된다.

3. 여동생은 몸이 어떻게 되었든 살아만 있다면 탈출하는 순간 클리어를 하며 동생의 생명과 회복도 보장한다.

4. 게임의 하는 여부에 따라 아이템 지급이나 사는 것이 가능하다.

등의 조건을 들고 주인공은 게임을 시작하게 되는데, 지금까지 주인공을 괴롭혔던 좀비들의 난이도(우리가 알고 있는 좀비들이 모습)는 많이 낮아 져서 부두교에서 말하는

인격은 그대로이지만 정신적으로는 모든 욕망이 비정상적으로 강해져 버린 괴물..로 설정 되었고 많은 난 코스와 상황가운데 마치 예전에 즐기던 인터렉티브 게임 북

(페이지 별로 상황과 문제가 있어 독자가 상황을 선택하고 상황별 페이지로 가서 그 문제를 해결하거나 실패하는 형식의 게임책)을 보는 듯 했다.

작가는 험한 상황가운데서 인간은 어떻게 변하며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으며 어디까지 이기적으로 변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자신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는 어떤 이유도

이기적이라고 불릴 수가 없게 된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옆에서 자신을 도와주던 동료들 마저 죽여야 할지도 모른다. 옆에 있던 동료가 죽자마자 자신의 적으로 변해 버리는

세상이라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죽은 동료가 자신의 적으로 변하기 전에 그 시신에 조예를 표하기는 커녕 다시금 심장에 칼을 꽃을 것인가..

결국 마지막에 이르러 작가는 독자에게 3가지 선택중 하나를 하게 한다. (그에 따른 엔딩도 달라진다.)

어차피 정상적인 생각을 가진 이라면 해피 엔딩을 보겠지만 과연 그렇게 까지 험한 여정을 거친 이들이 내가 한 선택을 할 수 있을까..

여전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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