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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정기, 연장질을 읽고..

예예파파 2008. 8. 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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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주성치 감독님이 만드신 녹정기를 본적이 있다. 허어..그것이 녹정기의 패러디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은 원래 내용을 알지못해 조금은 답답함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김용이라는 작가분도 몰랐다..(정말이다..남들이 영웅문볼떄 나는 애니를 찾고 만화책을 찾고 있었당-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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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김용님의 작품중 영웅문을 접하게 되고..오옷...이라는 감탄사와 함께 모든 책을 섭렵...하려다가 이려면 헤어날 수없을것 같아서 그때의 그 녹정기가 생각이 나서 탐독하게 되었다.

많이 달랐다. 무공이 난무하고 정직하고 올곧은 주인공이 대부분이었던 앞서 읽었던 글과 달리 온갖 계략이 난무하고 거짓과 속임 그리고 비굴함까지 겸비한 주인공이라니..(주성치형이 넘 연기를 잘했구나. 생각도 들었다.)
청이 세워지고 강희황제가 청을 다스릴떄의 이야기이다 그때에 러시아를 비롯한 열강과 맞짱까지 뜨며 그들을 속이고 하는 사건은 주인공 위소보가 나쁜놈이라는 생각보다는 통쾌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왜 그랬을까 세상이 경멸하는 갈보의 자식이고 가난밖에 몰랐던 그가 갑자기 최고의 권력자가 되어서 헤헤 거리며 살기 때문에? 아니면 아름답고 성격도 다양한 아내들에게 둘러싸여 있기때문에? 그도저도 아니라면 다가서기도 힘들었던 그 당시의 황제와 친구라서?
<b>연장질</b> 상세보기
다울 지음 | 북박스 펴냄
그리고 <b>연장질</b>! 마룡의 몸으로 화려하게 튜닝한 트럭 크란을 몰고 이계 대륙의 마물들 속으로돌진하는 주인공 용호의 기상천외한 <b>연장질</b>이 시작된다.   주인공이 이계에서 만들어내는 살아움직이는 조각품들이...

잠시 이야기를 끊고 연장질이라는 책으로 들어가겠다. 책표지와 제목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연장질'은 또 뭐고..어라..주인공이 왜 망치와 전기톱을 들고 있냐...어디보자 장르가..환타지인데...-_- 워낙 요즘에 퓨전 환타지가 많이 나오는 형세라 놀랄일도 없다고 생각했더니 이런 무기라니..게다가 주인공은 무공을 하는 자 뿐만아니라(보통 퓨전 환타지에서 써먹는 방법이므로 이건 놀라지 않았다.) 미대에 들어간 조각가..T-T 뭡니까..이거..

이래저래 웃기기 위해 만든 일이라는 작가의 설명을 나중에야 읽었지만 시종일관 이 소설은 상당히 진지하면서도 풉...이라는 웃음을 끊임없이 유발하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사람들과의 관계가 진지하지못하다거나 그렇다기 보다는 글을 읽으면서도 한편의 코미디 만화책을 보는 느낌이랄까 그것을 글로 쓰게 되면서 진지함마저 살며시 들어가게 되어 상당히 쏠쏠 거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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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래서..말이지..
사람은 저 마다 다르다 글을 쓰건 작품을 만들건 작가는 한가지 의무감에 사로잡힌다. 독자를 뭔가 느끼게 해야 한다...라는 것..그러나 이 부담감이 오히려 독자들을 당황하게 하고 글을 읽기 힘들게 하는 방해 요소가 되곤 한다. 위 두작품은 장르도 다르고 주인공의 성격또한 다르다 하지만 두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두 작가분이 케릭터 를 설정하고 그 주위에 사람을 배치하여 내용을 만든 느낌이랄까 (물론 녹정기는 대하 소설이라 그런 역사적 설정을 넣지 않을 수 없었겠지만서두..)
에밀졸라라는 작가는 글을 쓸때에 내용을 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먼저 한 강한 성격을 가진 살아 있는 듯한 사람을 정한 후에 그 사람 주변에 이 사람이기에 가능한 환경을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고 했다.

오랜만에 읽은 글들이 이런 글들이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론...밤은 새곤 했지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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