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in Life/movie

다크나이트 보고 왔음..-조커는 필요악인감?

예예파파 2008. 8. 16.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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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반의 러닝타임가운데 지루한 감은 없었다. 오히려 첫 오프닝이 강렬했다고나 할까..
나의 블로깅을 본 분들을 아시겠지만 나는 DC코믹스 계열(슈퍼맨, 배트맨 , 원더우먼, 플레쉬, 등등..) 보다는 마블 계열(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환타스틱4, 스폰, 데어데블, 퍼니셔 등등)을 선호하는 편이다. 전자가 별고민없이 적을 섬멸(?) 하는 반면에 후자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매 싸움마다 고민하고 자신의 존재로 인해 생겨난 악들과 결국 난타전으로 돌고도는 Circle of Life 의 암울함으로 진지하게 다가오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스파이더맨에 대한 질투심으로 베놈이 나타났고, 헐크가 존재하기에 그의 적인 또다른 방사능 괴물들이 나타났고 스폰은 자기자신이 자신의 적의 병사이나 마찬가지이니..

그러나 이런 구성은 어느덧. DC코믹스의 움직임에도 나타났다.(사실 배트맨은 드물게 그런 요소가 많은 편이다.)  배트맨은 자신의 부모에 대한 복수힘으로 정의를 위해 일어서게 된다.(배트맨 비긴즈) 그리고 최강의 적인 조커와 조우하게 된다.

조커는 배트맨의 법이 필요치 않은 무법적 폭력에 의해 필요악으로 탄생한 괴물이다.(괴물이라고 하고 싶다..)
그는 서슴치 않은 전략으로 사람들을 죽이며 사람들을 타락시키며 자신만이 정당한 듯 자신만이 모든 것을 이해 한다는 듯이 범죄를 저질러 간다.
배트맨은 전혀 자신의 행동에 꺼리낌이 없는 조커의 행동에 오히려 자신의 삶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자신이 아닌 다른 것으로 정의를 내세울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결국 이도저도 아닌 조커의 놀림감만 되었을 뿐...

함께 영화를 보고 나온 분들의 한마디 한마디의 공통점은..암울하다...였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희망을 안고 살고 있다. 그 희망마저 결국 자신과 자신 주위의 악에 의해서 뿌리까지 뽑힐지도 모르는 불안감...그런 불안감을 서슴없이 심어주는 악마..그 악마는 결국 사람속에서 나온다.

그런 주제를 은근히가 아닌 과감한 메시지라며 던지는 이 영화를 바라보는 나의 뇌리속에 조커라는 악당은 이미 이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버렸고 이 영화의 장르는 액션이 아닌 호러물...스릴러물이 되어 버렸달까...

그런 영화를 만들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폭력과 화려함 그리고 그 메시지를 위한 폭력의 미학을 담당한 고인이 되신분..머릿속이 복잡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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