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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08 - 김지은. 태도의 언어

예예파파 2024. 8. 5.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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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태도의 언어
저자는 기자다. 아주 성실한 기자다. 자기의 장점이 오기라고 할 만큼 지기를 싫어한다. 이 지 기 싫어하는 부분이 성실함을 만든다. 사람들에게 기레기라는 소리듣고, 돈 쉽게 번다는 얘기를 듣고, 인터뷰 날조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 싫고, 진짜 기자는 이런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오기다. 

그렇기에 이 분이 쓴 글은 태도를 보여준다. 자기가 만났던 사람들의 태도가 보여진다. 자신의 태도가 바로 서 있기에 다른 사람의 태도를 적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자신의 태도를 바라보는 눈이 먼저 발달 되어 있기에 타인의 태도를 서술할 자격이 있지 않나 싶다.

유명인을 인터뷰 하기 위해 기다리는 가운데 아파트 경비 아저씨와 담소를 나눈다. 그들의 삶을 나눈 것을 결코 시간을 버리는 것이 아님을 고백한다. 언제든 늘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임한다. 뭐라도 만들어 내야 하는 삶의 태도가 있다. 

누구에게도 인터뷰를 응하지 않던 김혜수라는 배우가 그녀와 인터뷰를 시작했다. 김혜수라는 사람의 배려의 태도에 대해 얘기하지만 그 배경에 기자의 마음 씀씀이가 있다. 저자는 김혜수라는 사람을 정성스레 자신의 인터뷰의 서사에 담으려고 무던히 애를 썼다. 배려하려 애를 썼다. 기사를 읽은 노련한 배우 김혜수씨가 그걸 못 알아 봤을까?

저자의 말을 빌어보자, 1차적으론 인터뷰어와 인터뷰이가 나누는 공감의 교류에서 나오기에 인터뷰이가 만족하지 않는 글이 독자들의 마음에 남는 글이 되기란 쉽지 않다라고 한다.
인터뷰를 하는 사람의 고민과 인터뷰를 당하는 인터뷰이의 공감이 이뤄지고 그것이 기사가 되어야 다른이의 공감이된다는 말이다.  

한때 저자는 초보 시절에 한 권위 있는 정치가에게 이런 말로 한방을 먹었다.
"기자들이 공부를 안 해요!"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말은 충격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초보시절부터 성실함으로 승부했다. 부족함과 미흡함을 채우는 노력의 태도 상대방이 느끼기에 믿어볼 만한 기자라는 걸 전달하려는 태도였다. 
순발력은 없어도 성실하게 계획을 세운다. 사전에 예상해 볼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가정해 두고 시뮬레이션을 해본다. 인터뷰이가 최악의상황에서 만날때 기분을 풀어주고 마음을 풀어줄지를 준비한다. 이처럼 모든 상황을 준비하는 태도다.

지금의 그녀는 이제 쌓아올린 과거를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좋든 나쁘든 과거의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의 내가 있다고. 그래서 오늘의 자신이 참 좋다고 한다. 오늘의 나에게 100% 만족한다고 한다. 실패를 해서 한층 강력해진 나 얼마나 멋진가?

인터뷰이 중 김영철씨가 있었다. 늘 상쾌한 이미지와는 달리 과거는 그리 건강하지 못했다. 그가 깨달은 점이 마음을 울린다. 한두개쯤 아픈 가족사 없는 집이 있을까? 이건 내 약점이 아니라 나의 스토리야! 결국 그의 주장은 행복은 연습으로 가능하다는 희망이다.

기자가 엮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태도는 나의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나는 남의 탓은 하면서 나에게서 찾아내어야 하는 행복의 열매는 찾았던가? 행복한데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감사가 나에게는 있었던가?

내가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만연한 시대이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나를 바로 잡고 나를 바로 잡아주는 분을 통해서 잡힌 내가 다른 사람도 잡아줄 수 있고 이끌어 가야 한다. 그것이 나의 태도고 살리는 태도고 언어가 되지 않는가 싶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내안에서 생겨나는 감사를 붙들고 살아가는 사람. 그 사람이 살아나도록 도울 수 있는 태도의 사람이 되어 보고 싶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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