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길/Re: 제로 부터 시작 하는 목회 생활

삶에 집중 한다는 것. (feat. 몰입을 한다는 것)

예예파파 2022. 11. 10. 07:20
728x90
반응형

몸살이 났는지 어제 저녁부터 몸이 내 몸이 아닌 것처럼 따로 노는 것 같았다. 

새벽에 예배를 인도하고 나서도 이게 내 몸인지 아닌지 나중에는 짜증이 날 정도로 몸이 뭔가 고무로 내 몸을 묶어 놓은 느낌이 들어서 너무 찝찝했다. 며칠 전 부터 체력 증진을 위해 2~3Km씩 걷고 있는데 오늘 가지 말아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니다. 이 기분을 떨쳐 버리기 위해서도 움직이자."

그리고 평소처럼 옷을 갈아 입고 운동 복장으로 길을 나섰다.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서 남들처럼 달리기는 할 수 없지만 걷는 것은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면서 경보로 걸었다. 걷는 가운데 몰입에 관한 책을 들으면서 생각한 것은 참 많은 것들이 내 삶을 정체 시키려고 바득바득 달려오는 구나 싶다. 오히려 이 바득 바득 달려드는 것을 넘어서기 위해서 나에게 집요함이 필요하다고 한다. 어떻게든 다른 잡 것을 하게 하려는 잡생각, 하던 일을 그만 두고 싶은 나약한 마음과 게으름, 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것을 가로막는 언행과 첨언들과 환경을 집요하게 이겨내며 나아가야 한다.

목표가 없다면 그저 쓰러질 뿐이다. 내가 이렇게 되겠다. 나는 대단한 사람이다. 나에 대한 사랑을 멈추게 되면 집요함도 멈추고 나의 생도 멈추게 된다. 그리고 그냥 그 자리에서 남들 하던거 하면서 평범하게 살게 된다. 그것도 낫나면 낫다. 그 멈춘 덕에 육체도 점점 쇠퇴해서 죽어가는 것은 어찌 할 건지?

사람은 각자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몸이 어찌 되었든 심지어 몸의 일부분이 없이 태어난 사람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그 상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며 해 나가는 사람은 자신의 사명을 깨달은 사람이 아닐까 싶다. 

몸이 내 몸이 아닌 것 같을때 옆에서 조금 쉬어라 몸이 피곤해서 그렇다고 멈추어 버린다면 어찌 될까? 사람이 뇌가 직접적으로 아프게 되면 온 몸이 비명을 지른다. 이 뇌라는 녀석이 웃긴게 속기도 잘 속고 그렇다고 우리 몸에 무조건 좋은 명령만 내리는 녀석이 아니다. 자기가 불리하다 싶으면 비명을 지르며 사람을 위축시키는 불편한 친구이다. 온몸이 난도질 하듯 아퍼 봤다. 그런데 실제 수술을 당한건 소뇌일 뿐이다. 실제 몸이 상한게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내가 내 체력을 올려두지 않으면 자기도 죽을 것을 뇌는 전혀 모른다. 그렇기에 그만 앉아서 쉬라고 말하는 것이다. 옆에 조언자들은 제쳐두고 말이다.

어찌 보면 내가 해야 할 일 하고 싶은일 목표를 둔 일은 아무것도 아닐 수도 있다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나 자신을 정말 사랑하지 못하면(편하게 내버려 둔다는 말이 절대 아니다.) 나를 진정으로 잘 쓰일 도구로 다듬지 못하면 이 세상을 살아갈 의미가 무엇이 있을까? 역량을 키우고 싶다. 그리고 그 역량으로 나를 쓰임받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집중을 바란다. 나의 진짜 삶에 집중하는 하루가 되고 싶다. 오늘도 그렇게 나를 무너뜨리려는 이들을 제치고 집요하게 가고 싶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