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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다 이유가 있단다.

예예파파 2022. 11. 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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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떨어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설교에 관한 말입니다. 매일 같이 사는 아내에게 설교에 관한 얘기 듣는게(그 반대도 포함) 가장 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목회자는 설교에 예민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적어도 설교 하는 당일 만큼은 설교전에 설교에 관해 얘기 하지 말자 라는 말을 할 정도로 예민할때도 있습니다. 

 최근에 단독목회를 시작하면서 아무래도 고민이 많던 설교에 더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이전 교회 있을때에도 뼈대가 없다느니 어떤 정신 나간 분에게는 이단이라는 얘기까지 듣기도 했는데...하아..제대로 설교를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신학교에서 조차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없으니 어찌보면 설교라는 거대한 매체에 대해 목마름이 심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책을 파고 있는데 생각보다 시간내기가 어려워 책을 한권 읽는데도 3일 이상이 걸려 버립니다. 그래서 주로 쓰는 방법은 파트별로 여러권 읽는 것인데 바쁘면 이것도 한계가 있더군요..

뭔가 다른 주제의 책이 있다고 생각 되시면 지는 겁니다.

 

 여하튼 각설하고, 제가 최근에 읽은 책의 제목은 이것입니다.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데이비드 고든 지음, 최요한 옮김(홍성사) 제목부터 강렬합니다. 뭔가 열받습니다. 그러나 제목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진에도 보았듯이 책은 무지 얇습니다. 하루만에 다 읽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막상 이 저자분의 서문부터 읽기 시작하면 짜증이 나서 책을 덮어 버리고 싶습니다. 자기가 몹쓸병에 걸린 김에 마지막으로 한다는 심정으로 말을 풀겠다. 내가 본 모든 목사들 다 설교 엉터리야..
그러니까 내가 얘기 하는 거 잘 듣고 설교좀 잘해봐...요약하면 이겁니다. 하....

1장부터 요약에 들어가면 설교를 못하는 문제를 제기 하기 시작합니다. - 서문의 내용과 이어집니다. 너희들 설교 수준이 그게 뭐냐 정말 책 덮어 버리고 싶습니다.

2장은 설교를 못하는 이유를 풀어 놓는데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공감합니다. 지하철을 타서 제가 책을 펼치면 스마트 폰을 보다가도 힐끔 힐끔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지하철에 그래도 5명 정도는 책 읽는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영상, 문자, 게임 삼매경에 빠진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비단 지하철 뿐이 아니라..이건 공감합니다. 

3장 부터는 대안을 제시합니다. 글쓰기를 다시 생각해봐라. 설교를 배우기 전에 글쓰기 부터 배워라. 시를 읽을 줄은 아냐? 시는 천천히 읽는 거다. 천천히 읽으면서 음미하는 글쓰기와 읽기를 너희는 잃어버렸다는 내용입니다.

4장은 내용에 대해 말합니다. 그리스도 중심적 설교가 회복되어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대부분의 설교가들이 반성을 강조하고 자신을 따르라는 내용인데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는 영혼을 먹이고 신앙을 세우지만 반성을 강조하는 설교로는 신앙이 자라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도덕을 강조하게 되면서 그리스도 대신에 자아가 강조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신앙을 자라게 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위격과 성품, 사역을 주의 깊게 설명하는 설교입니다. 

5장은 대안 제시 후에 실천할 것에 대해 적어 둡니다. 앞서 얘기 드리고 있던 읽는 것, 쓰는 것 말하는 것을 향상 시키는 노~력을 하라는 것입니다. 그중에 가장 실천적이나 우리나라 현실상 어려운 것은 설교평가를 하라는 것입니다. 그 주중에 설교를 한 것을 성도에게 확률적으로 전화를 드려 물어봐서 내용과 제목을 기억못하면 80%정도가 모른다면 그 설교는 안봐도 뻔하다는 것입니다. 와 이거 획기적인데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능할까 생각이 듭니다. 조금 얘기를 드리자면, 큰 교회 목사님들이 그 교회 가서 설교를 잘하는 것일까요 아니면 설교를 잘하니까 그렇게 된 것일까요? 콕 집어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처음부터 설교를 잘하지는 않았고 지금은 잘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목사님(저를 포함해서) 자기가 설교 잘하는 줄 압니다. 객관적인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고역이겠지만 적어도 자기가 한 설교는 녹음해서 자기가 들어봐야 조금이라도 객관적인 평가가 됩니다. 

@ 최소한 해야 할 것
1. 문학, 시를 읽는 법을 배워서 성경을 제대로 읽는 법을 배운다.
2. 학원을 다니든 유튜브를 보든 스피치 훈련을 한다.
3. 글로 기도하기를 시도하고 글로 성도에게 편지를 보내본다.

개인적소감으로는 정말 이책을 덮고 싶었습니다. 내가 설교 못한다는 것에 뼈를 때리는 내용들이기 때문에..특히나 글쓰기와 읽기가 중요하다는 것에 백퍼 공감을 합니다. 결국 설교는 글을 쓰고 말하는 행위 입니다. 그것에 예수가 들어가지 않으면 그냥 강연이 되고 마는 것인데, 말미에 예수를 집어 넣는 것 말고 설교 전체에 흐르는 예수의 위격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깊은 고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제 이 책을 마무리 하고 오늘 새벽에 설교는 거의 초죽음 상태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내가 과연 목사인가...나는 말씀을 전할 자격이 있는가...입이 떨어지지가 않더군요.

설교를 다시 점검하고 제대로된 설교로 시작을 하고 싶은 분만 이 책을 읽으시길 바랍니다. 나는 설교를 잘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호응하고 있다는 분들도 한번쯤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진짜 잘하고 있는지 판가름이 됩니다.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 추천을 해야 하는  비참한 심정으로 글을 마무리 해봅니다. 

혹시 구매를 원하시면 아래에 링크를 올려두었으니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03879872 

 

[중고]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설교의 일곱 가지 기본 요소를 하나라도 제대로 갖춘 설교가 오늘날 드문 이유를 찾고 해법을 제시한다. TV와 전화 등 미디어의 변화가 설교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짚는다는 데서 개인적 이유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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