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길/믿음의 말

생일 선물

예예파파 2012. 7. 30.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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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인정받지 못한다는 것은 최대 좌절의 요소가 될수도 있고 자존감이 상하는 문제 일 수도 있다.


몇개월간 구박 받으며 운전대를 잡은지 어언 2개월 만에 사고를 터뜨려..그레이스의 문을 날려 먹었는데(인명피해는 없었음..상대방도 없었당..세워놓은 차는 멀쩡..)


문제는 그렇게 운전을 하는 이에게 차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래 저래 문제가 커진 가운데 괜히 잘 지내던 분들과의 관계도 서먹해진 것 같아 맘이 좋지 않았다.


유초등부 예배 가운데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맘이 아팠었다. 예배의 태도를 떠나서 자신이 가진 종이를 신경질 적으로 찢으며


자신의 내제된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아이의 모습에 내가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라는 생각만 들었다. 


중요한 약속으로 갑작스레 날아온 성도님의 문상 통보에도 반응하지 못했다.


그러는 가운데 좋아라 하는 분께 위로도 받고 기다렸다는 듯이..그 분께 내 맘도 전했었다...엄청 당황해 하셨다. T-T


상황은 지금 전혀 변한 것은 없다. 그러나 기적은 내 안에서 일어났다. 


이전에는 좋지 않은 일이 생기면 원망으로 기도 했었다. 눈물이 흐르더라도 그것은 원망으로 뒤섞인 눈물이었다.(몸에도 안좋다는..)


밤새 뒤척이며 기도하다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오늘 친한 전도사님께 받은 기도 방석을 꺼내어 깔고 엎드렸다. 그리고 하염없이 울었다. 


그러나 그 울음은 원망이 아니었다 내 자신이 놀랄 정도로 나는 감사하고 있었다. 좋은 상황이 아닌데도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닌데도 나는 엎드려 울며 감사하고 있었다.


눈물로 기도 할 수 있는 것에 그 어떤 상황이었든 간에 그렇게 엎드릴 수 있었다는 것(실로 오랜만이지..)에 그저 감사하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흘러 나오는 찬양.


나를 지으신이가 하나님

나를 부르신이가 하나님

나를 보내신이도 하나님

나의 나된것은 다 하나님 은혜라


나의 달려갈길 다가도록

나의 마지막 호흡 다하도록

나로 그 십자가 품게 하시니

나의 나된것은 다 하나님 은헤라


한량없는 은혜 갚을 길 없는 은혜

내 삶을 에워싸는 하나님의 은혜

나 주저함없이 그 땅을 밟음도

나를 붙드시는 하나님의 은혜


시각은 2시를 조금 못 넘은 시간..


그러고 보니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내 생애에 가장 뜻 깊은 선물을 받은 것 같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아직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아직 변화 될 수 있다는 것. 아직 사랑을 줄 수 있다는 것..감사하다. 그저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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