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주저리] 자기 얼굴에 침 뱉기

예예파파 2011. 9. 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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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서 또 시즌이 돌아 왔다. 일명 봉사점수 획득의 시간..

나하고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데 내가 일하는 곳이 교회다보니 봉사활동을 위해 찾아 오는 중3아이들이 제법 되는 편이다.

교회가 도시에 있는 것이 아니기에 봉사활동이 가능한 지역이라고 한다.

아이들이 오면 친절하게 여기저기 청소해야 할 곳과 도구를 지급해 주고 하는 것이 보통인데 근처에 사는 애들이라 구박할 필요도 없고

청소를 오지게 열심히 시킬 이유도 없길래 적절하게 대응했더니 이거 배신 당한 느낌이다.

이것들이 학교에 가서 퍼뜨린 말이

"교회도 별거 아니더라. 다른 곳 보다 시간은 더주면서 놀게 해준다."

"선생님 저 1시간 하고 시간 더 받았어요!"

"난 놀다가 봉사점수 받고 왔다."

라는 종류의 말들이다.



자기들끼리 제잘 거리면서 하는 말이야 무슨 시비를 걸겠냐 마는 문제는 그렇게 함으로 인해 배려를 조금이나마 해 주고 싶었던 맘이 팍 없어지는 것이다.

나도 이전에 봉사활동을 해 보았기에  봉사활동을 어떤 심정으로 오는지는 대충 알지만, 일단은 그것으로 애들을 부려먹겠다 하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청소를 잘 해봐야 얼마나 잘하겠는가. 예비역이 청소를 더 잘했으면 잘했지..

그런데 이 녀석들은 순간의 호승심으로 자신들의 입지를 깎아 먹는지는 모르고 자신이 해야 할일을 그저 시간만 보내고 자신들의 퀘거(?)를 다른이들에게 알리는

전과를 올렸다.  얘들아 아직 어리다지만 뭐하자는 플레이니...공부로 힘들다는 거 알지만 사회인들은 그 몇배의 스트레스를 받고 산단다...

너희들을 위해 뼈빠지게 일해서 먹여살리는 부모님이 이 사실 아시니 -_-

정 그렇게 나온다면..


엄청나게 굴려 주겠다...

지금도 봉사활동 몇명이 윗층에서 하고 있는데 열심히 놀고 계신다...(아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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