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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켜 비키라고”
이 말은 차도를 함부로 횡단하는 사람에게 운전자가 화가 나서 외치는 말이 아니다. 우리가 인도를 걷다가 인도 위에 불법으로 내달리는 오토바이들이 내 뱉는 말이다. 실로 황당하지만 오늘 이 시간에도 오토바이들은 무법자처럼 인도를 질주하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나는 시청에 볼일이 있어서 시내에 나갔다가 인도에 뛰어든 택배 오토바이를 피하다가 옆에 지나가던 여성의 하이힐 뾰족한 굽에 발등을 찍혀 아직도 쩔뚝거리고 있다. 오토바이는 휭 하니 달아나버렸고 내 발을 밟은 사람만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그 여성이 무슨 죄가 있나.
오토바이에 치이기 싫으니 깜짝 놀라 어쩔 수 없이 길을 비켜 주지만 ‘왜 경찰은 인도 위를 달리는 오토바이를 단속 하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떨칠 수 없었다. 오토바이가 자전거 도로를 다니면 안 될뿐더러 정차도 허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오토바이는 인도를 오토바이 전용도로처럼 질주하고 있다. 얼마 전에 일본 오사카에 갔는데 거기의 인도에서는 오토바이를 구경조차 못했다.
김석원‧부산 금정구 금성동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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