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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201 - 정지우/ AI, 글쓰기, 저작권 / 마름모

예예파파 2025. 12. 1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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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글쓰기, 저작권 정지우

이 책은 3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저자는 1, 2를 재미있게 썼다지만 정작 중요하다 생각되는 내용은 3장이다.
3장은 정말 예민해지는 저작권에 대해 말한다. 최근 이슈가 된 디즈니사의 행보와 비교해서 이야기 해보자면, 
(저자는 지브리에 대해 얘기하는데 너무 진부한 얘기라 ^^)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최근 콘텐츠 업계는 혼란스럽다. 디즈니와 같은 거대 IP기업들이 구글에게 저작권 침해 소송을 불사한다. 동시에 오픈AI의 영상모델 소라2와 협업을 모색하며, 자사의 케릭터를 AI학습에 푸는 움직임을 보인다. 싸우거나 손을 잡거나 이 모순적인 상황은 정지우 작가가 이 책의 마지막에 예견한 저작권의 개념 변화와 맞물리는 이야기다.

저자는 마지막장을 통해 저작권이 더 이상 단순한 복제 방지의 영역에 머물지 않을 거라 말한다. 디즈니의 행보는 AI를 완전히 배척하는 것이 불가하다는 것을 인정한 결과다. 얼마전에 닌텐도를 비롯해 일본 컨텐츠업체들이 자사의 케릭터들(슈퍼마리오 등)을 소라2에서 쓰지 말 것을 권고한 얘기와는 반대된다. 대신 그들은 자신의 고유성을 AI시대에 어떻게 통제 가능한 '자산'으로 만들 것인가에 집중한다. 
소송을 건 목적은 AI의 무단 학습에 제동을 걸어 데이터의 몸값을 높이는 행위다. 협업은 그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필자가 보기엔 코흘리개들의 돈을 후려치려는 계획으로 밖에 안보이는데 말이다. 

저자는 묻는다. "기술이 모든 것을 생성하는 시대에, 인간의 몫은?" 여기서 나오는 답은 책임과, 맥락이다. 인공지능은 데이터를 조합할 뿐, 그 결과물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지거나 삶의 고통을 담지 못한다. 디즈니가 AI를 써도 결국 자신의 디즈니스러움을 잃지 않으려 하듯,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생성형AI가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서사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저작권을 방패로만 쓰지말고 AI라는 거대한 파도를 타는 서핑보드로 활용하라고 한다. 그들이 쓴 미디어가 범람할 수록 역설적으로 진짜 인간의 땀과 사유가 묻은 창작물의 가치는 폭등한다. 갑자기 허접한 디자인이 인기가 높아졌단다. 사람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AI와 전쟁하는 전사가 아니다. AI를 도구로 부리며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존엄을 주인으로 증명하면 된다.

26년에 AI이름표가 의무화 되는 세상에 맞추어 한국에서도 AI기본법이 시행된다. AI로 만든 모든 콘텐츠에 AI생성물임을 표시하는 것이 의무화 된다. 이를 어기면 과태료등 법적 제재가 가해진다. 이는 저자의 통찰처럼 인간의 것과 기계의 것을 구별하는 것이 법적 사회적 핵심가치가 됨을 말한다. 이제 이 표시는 답답한 규제가 아니라 창작자가 자신의 작업물에 인간의 지분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증명하는 인증마크가 될것이다. 법이 강제하는 투명성 위에 우리는 역설적으로 이것은 AI가 아닌 내가 썼다는 사실 만으로 강력한 저작권과브랜드 파워를 가지게 될 거다. 

아직 내가 쓰는 AI툴의 결과물이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떤 영향력이 있는지 감이 안잡힌다면 내년이 오기 전에 한번 읽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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