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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92 - 닥터월렉 /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꿈과의지.

예예파파 2025. 6. 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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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의지.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닥터월렉
3P바인더라는 정리 개념을 공부하다가 그 저자가 추천하는 책이라 읽어보았다.
이 책은 1990년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닥터월렉의 테이프를 번역하여 기록한 책이다.
시작이 도발적이다. 인간은 120세 이상 살수 없다고 도발을 한다. 사실 이미 의미가 없는 얘기지만, 의도는 좀 다른 방향이다.
현 의료 시스템을 비판하고 90가지 필수 영양소를 제시한다. 약장수의 소리 같지만, 그의 말하는 바는 단순하다. 질병은 세균이나 유전자가 원인이 아니다. 영양 결핍의 결과이고, 적절한 미네랄과 비타민만 보충이 되면 대부분 예방되고 개선 된다는 얘기다.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자신이 부검한 17500건의 동물 표본, 목장에서의 경험, 미국 의료 과실 통계등 방대한 사례로 책을 장식한다.

이 책의 특징은 기존의 건강서가 언급을 잘 하지 않던(지금은 다르다. 이게 참 오래된 책이다.) 미량 미네랄의 중요성을 집요하게 파고든다는 점이다. 칼슘과 비타민D정도의 인식을 넘어서 셀레늄, 구리 바다듐, 붕소 같이 초등학교 과학실험에서나 들어보았던 원소가 각기 어떤 대사 경로에서 왜 필수적인지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콜로이드 미네랄, 킬레이트 미네랄, 금속성 미네랄 같은 용어로 흡수율 차이를 설명하기도 한다. 특히나 납, 수은, 카드뮴 등 중금속이 미세 농도에서도 세포 호흡계를 교란할 수 있다는 경고는 오늘날 환경의 파괴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중간 중간에 언급했지만, 이 책이 모든 검증을 통과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모든 것이 새롭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지금에서야 더욱더 많은 것들이 알려져 있기에 더 그렇다.
각종 임상 데이터가 동물실험이나 관찰 연구수준에 머물고, 미네랄로 병을 예방했다는 과장된 수치도 제법 등장한다. 장난스레 얘기했지만 정말 약파는 얘기일 수도 있다. 
현대 의학을 돈벌이로 단정하며 모든 의료기술을 싸잡아 부정하는 말들은 독자에게 흑백논리로 읽힌다. 전문가 검증 없이 유통된 각종 대체요법 사례를 무비판적으로 인용하는 대목 역시 아쉽다.

그럼에도 이 책이 1장이라도 건질 가치가 있는 것은 이거다. 과연 토양이 고갈된 식탁에서 우리는 충분한 미네랄을 얻고 있는가? (스타크래프트인가?) 의료 소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왜 만성질환은 줄지 않는가? 저자의 급진적인 서술을 살짝 걷어내고 나면, 핵심은 영양의 기초를 생각하라는 단순한 교훈이 남는다. 30여년이 다되어 가는 지금, 개인 맞춤 영양학 기능 의학 식물성 미네랄 시장이 주류로 편입된 현실은 저자의 경고가 허황된 것은 아니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이 책을 만능으로 보기에는 너무 무협소설에서의 비전서 같은 말이고, 적어도 나의 건강을 위해 영양의 밸런스를 생각해 보기에는 충분한 책이라 한다. 다만 읽는 것은 나 혼자로 충분한 듯 하다. 

제목의 의미: 의사가 죽으면 더 이상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는 상징적 표현으로, 의료계의 진실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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