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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60 - 정영진 / 정영진의 시대유감 / 21세기북스

예예파파 2025. 3.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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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 / 정영진의 시대유감 / 21세기북스

한때 유명했던 세이노라는 분이 적은 책이 유행이었다.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아낌 없이 알려주는 내용의 책이다. 경제든, 삶의 지혜이든, 아낌없이 주는 나무였다. 문제는 글의 문체였다. 그렇게 살지 못하는 이들을 질책하고, 까고,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말이 많았다. 소위 말하는 꼰대의 말투였다. 잔소리였다.
그럼에도 인기가 있었던 것은 틀린말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분은 많은 자산을 자신의 힘으로 벌어들였다. 큰돈을 벌었다는 것이 큰 이슈가 될 수 있는 것은 이분의 선행과도 연결되어 있다. 
깔것이 없는 어른이었다는 것이 컸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깨닫고 바로 살려고 노력했다.

이 책은 읽자 마자 그 책의 저자가 생각이 났다. 저자는 나름 유명하다. 이 사람의 이름을 빌어서 피싱까지 할 정도이니 경제공부를 한 사람에겐 제법 유명한 저자이다. 자신은 게으르다고 하지만 새로운 자극과 공부를 위해 몸을 불사르는 사람이다 보니 이것 저것 손을 대었고, 다방면의 사람과 경력을 통해 하고픈 말이 많을 것이다. 무엇보다 아무렇게나 살아가는 젊은 이들을 향한 마음이 뜨겁다.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세상에서 던져주는 낚시에 걸려 자신의 생각인양 믿고 살아가는 젊은 이들을 안타깝게 본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한다. 앞서 말한, 세이노라는 이와 목적이 같다. 그렇기에 그 책과 이책의 목적이 비슷하다 본다. 

앞서 얘기를 잊어도 상관없다.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결국 세상이 어찌 흘러가든 그 세상과 맞설 수 있는 자아 성찰이 있는가를 물어본다.
남의 권위에 올라타고, 세상이 말하는 편이 되고, 오른손 왼손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생각을 하고 사는지를 물어본다. 걔중에 이들에게도 저들에게도 피해 없이 모두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성인 군자 코스프레어들에게도 재미없는 이들이라 말한다. 오히려 세상을 한심하게 만든다 한다. 

읽다보면 속이 시원하다. 이리 거침없이 말할 수 있을까? 욕도 많이 듣는다. 댓글을 보면 장난아니다. 저자는 그것을 즐긴다. 논리로 자기를 제발 무너뜨려 달라 한다. 그것이 살아있는 증거가 아니냐고 되묻는다. 사람이 살다보면 틀릴 수도 있고, 잘못된 길을 갈 수도 있다. 혼돈가운데 노력하며 사는 이들이 그런 생각과 도전도 없이 살거냐고 말한다. 

보통 이런 류의 책은 소위 말하는 생각이 멈춰 있는 이들에게 쥐약이다. 이것만 옳다고 생각한 이들에게 폭탄이다. 하지만 생각의 전환이 되는 이들에게도 도전이 된다. 세상은 그만큼 빠르게 변하고 엄습해온다. 기습을 해온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곳에서 태클을 걸어온다. 걸리지 않는 부분이 없을 정도이다. 이 사람은 자신이 얘기한 것을 다 지키고 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게가 옆으로 가면서도 자녀에게는 앞으로 가라고 하는 모습이 생각난다. 그렇다. 결국 옳은 길을 위해 누군가는 얘기 해야 하고 중심을 잡기 위해 자신을 바로 잡을 기준은 필요하다. 기준이 없고, 옳고 그른 것이 희미해진 사회 가운데 자신의 생각 조차 없다면 우리는 무엇이 기준이 될까? 이 책을 펴 보라는 말보다는 다시금 이 땅에 살아가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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