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in Life/Design&Gh

어쩌다 서평 28 - toshi. toshi의 움직임과 감정표현

예예파파 2023. 6. 3. 13:00
728x90
반응형

지금은 본업과 가정일에 정신이 없어서 손도 못대고 있지만, 이전에는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서 많이 끄적이기도 했고 여전히 일러스트에 관심이 있어서 관련 책을 사서 꾸준히 보고 있는 편입니다. 이번에 기회가 있어서 토시 라는 분의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전의 인물 드로잉 테크닉이라는 책보다는 좀더 감정선을 잘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듯한 이미지를 보였습니다. 일단 이 토시라는 분은 애니메이션 제작 회사에서 작화, 케릭터 디자인등을 담당하셨고, 여러가지 산업 디자인의 경험도 있으십니다. 게다가 발간한 책도 많습니다. 픽시에서도 활동중이시군요. 

실제 이분의 작화들을 보면 그저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니라 에니메이터로서의 특징이 많이 보입니다. 그렇기에 동작에서 나오는 감정표현에 대해서도 책을 낼 정도의 노하우를 표현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전에 한창 동인에서 놀때에 친구들이 이때 이 행동에선 이런 표정 나와야 하지 않아? 하면서 끄적 거렸던 기억이 나는 군요. 실제 케릭터는 엄청 잘그리지만 뭔가 항상 부족하다고 느꼈던 친구의 그림이 동작이 들어가기 시작하니 오! 살아난다 살아난다 하며 신기해 했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실제로 이 책에서 말하는 것도 그것입니다. 그림에서 생명력을 주는 것은 무엇일까? 데셍력도 필요하고 그림의 깔끔함도 필요하고 실력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사람을 나타낸다는 그림이나 일러들이 감정이 살아 있지 않는다면 죽어 있는 그림이 되어 버립니다. 실제 무표정인 그림 조차도 감정이 실려있습니다. 

여담으로 이책은 좀 특별하게 부록이 좀 있군요. 따라 그리는 일러스트 연습장이라던가 데이터를 다운 받게 해준다던가. 그러니까 궁금하시면 사서 보시길 권해 봅니다. 일러에 관심이 없다면 이 책을 보지도 않을 꺼니까요^^ 

순서는 이러 합니다. 

케릭터에 감정을 심어 넣는 것에 이리 할말이 많다고 생각하니 확실히 전문가는 다르군요. 일터에서 이런 것을 생각하며 뼈를 갈으셨을 토시님을 한번 생각해 봅니다. 허허

인물의 성격은 행동에 잘 드러납니다. 그렇기에 잘 아는 사람의 행동에서 동작을 관찰하고 분석하면, 그림을 그릴때 참고가 된다고 합니다. 전 이 글을 읽었을때 문득 떠오른 사람이 바로 강풀 작가 입니다. 사실 그분은 자신이 말하길 그림을 못그린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분만큼 스토리 텔링이 잘되는 작가도 드뭅니다. 오히려 데셍력뛰어나고 연출 뛰어나고 구도도 잘잡는 분들의 웹툰보다 스토리가 더 나은게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분은 관찰을 많이 합니다. 특히나 지인들 찬스를 많이 하는 사람입니다. 가만히 있게 해놓고 오랫동안 그리고 이것 저것 시키면서 그립니다. 모델이 힘들어 귀찮아 할때까지 하시죠. 그러나 그 노력의 결과가 자신왈 못그린다는 그림에 생명력을 불어 넣고 감정선과 스토리를 만들어 냅니다. 이거 무시 할 것이 안되는 이야기군요. 

실제 돌아보는 동작만 하더라도 평범하게 불렀을때 돌아보는 행동이지만 케릭터의 감정선에 따라서 어깨가 동시에 돌아가는지 고개만 빼꼼 돌아가는 지를 통해 이 사람의 부른 사람에 대한 감정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보면 원래 주제와 엇나가는 자신만의 조언을 해주는데 이런 것이 토시 선생만의 장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외향적이고 내성적인 표현에 대해 얘기하다가도 자신의 취향을 존중하고 그것에 대해 파고 드는 중요점에 대해서도 얘기해 줍니다. 결국 자신의 작품이기에 자신의 취향과 개성을 분명히 알고 정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렇기에 남의 그림을 보고 연습한다고 해도 자신의 선이 있어야 함을 얘기합니다. 그 선을 철저히 고민한 다음 자신의 케릭터의 설정에 맞게 인물의 성격을 설정해야만 움직임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 해야만 실루엣이라도 케릭터의 심정이 보이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케릭터 감정의 표현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읽으면서 기대한 부분입니다. 감정은 얼굴로만 표현 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과 움직임에서 표현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후 얼굴에서의 눈과 안경 너머의 눈, 입술, 손, 팔, 다리, 등, 엉덩이의 표현을 나타냅니다. 아, 여기서는 어쩔 수 없이 인체의 구도를 확실히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서 감정 표현때문에 팔이 올라가면 가슴선도 올라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몸의 움직임을 덮고 있는 옷이 돌아가는 선까지 이해하려면 결국 몸을 이해해야 하는 것이 맞더군요.

얼마전까지 지금도 치르고 있는 코로나 덕분에 유명해진 모습이지만 마스크를 끼고 있을때의 감정선도 표현할 수 있음을 보여줘서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책을 참고 하시길~~

그림체에 따라 감정선의 표현이 조금은 달라지는 것도 알려줍니다. 방법이 다르다기 보다는 그림체에 따라 데포르메 형식인가 극화체인가에 따라 미묘하게 인체의 위치 같은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도 그런 듯 합니다. 

정신 없이 보다 보면 마무리는 별책 부록이 합니다. 결국 그림은 보는 것 이상으로 그려야 하는 작업이죠. 실전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보고 생각한 것이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어떻게든 시도하게 해주는 입장에서 좋은 책인 듯 합니다. 

저는 이 책을 네이버 카페 방.사의 후원을 받아 읽고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쪼록 그림을 그리는 이들의 마음이 AI에게 꺾이지 않고 오히려 그런 도구를 잘 이용하는 지식을 공부를 통해 얻으시길 바랍니다.  AI를 써본 사람으로 아무리 기술이 좋아지고 도구가 좋아지더라도 결국 도구를 쓰는 것은 사람입니다. AI가 AI를 도구로 쓰는 날은 아직은 멀었다 생각이 드는 군요. 모든 그림을 그리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