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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얼굴 세수 시키기(볼펜 지운 썰)

예예파파 2020. 9. 1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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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조용히 놀고 있길래 뭐하나 했더니 열심히 벨(미녀와야수) 큐포스켓 얼굴에 볼펜으로 낙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충격과 공포의 현장

한동안. 경직 되어 있다가 조용히 얘기 했습니다. 

"딸아...이거 슬이 혼자 가지고 노는거양?"

"아니지? 아빠가 이 인형 슬이 혼자 가지고 노는 게 아니고 언니랑 같이 가지고 놀아라고 선물로 줬지?"

"그러면 이거 색칠하기 전에 언니에게 이 인형 얼굴에 그림 그려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안물어 보고 이렇게 하면 되요 안되요?"

"함께 쓰는 물건은 피치못할 상황이 아니면 서로 물어보고 하는게 낫겠지?"

속은 이 사태를 어찌 해야 하나 하고 불타 올랐으나..그렇다고 엄청 꾸짖기는 애매한 상황이라 살살 말을 했는데..

옆에서 보던 공동 소유자인 언니의 얼굴은 이미 동공지진 중...첫째를 달래기 위해 둘째를 조금 혼내었습니다. 

자기가 잘못을 한 건 아는건지 울먹울먹 하기에 큐포스켓을 조용히 가져갔습니다. 그리고..아빠의 세척기가 시작됩니다.

첨에는 알콜 솜으로 뽀득뽀득....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조금 세게 가보자 하고 매니큐어를 지우는 아세톤을 사용했습니다. 의외로 안됨....그래도 일부 지워졌습니다. 

그래도 처참한 모습..

둘째는 조금씩 얼룩이 지워지니까 안심하고 혼자서 또록록 놀러갑니다. ㅋㅋ

아빠는 여전히 고군 분투..첫째의 얼굴의 미소를 위해 달립니다. T_T

그리고 최후의 방법을 씁니다. 이전에 헬파이어(피닉스킹)가 순접이 엉망이 된 채로 물건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냥 반송하기도 그래서 순접제거제를 사서 처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게 식탁에 묻은 네임펜도 지운 경력이 있어서 큰맘먹고써보기로 했습니다.

이 친구가 위험한게 워낙 센 녀석이라 도색까지도 지워질 확률이 높은지라 아래쪽에 앞치마 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쓱쓱....오! 지워 집니다. 지워져요!!! 그리고 결과물입니다.!! 

벨의 예쁜 얼굴이 돌아왔습니다. 큐포스켓 같은 경우는 대부분 도색이 하나짜리..그러니까 사출형이 제법 되어서 

괜찮은 편인데 얼굴 같이 여러 도색이 있는 경우는 까질 경우가 거의 100%라 정말 최후의 방법으로 순접 제거제를 쓰시길 바랍니다. (다른 방법도 있을터인데 집에 있는 도구가 몇게 없어서 저는 극단의 방법을 쓰게 되었네요)

사진에 보시면 조금 보이지만 벨의 홍조 부분이 약간 까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나중에 도색을 배우게 되면 예쁘게 칠해 주어야 겠네요...

여하튼 떨리는 심정으로 피규어 세수 시킨 사건, 썰 풀어 보았습니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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