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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자기 전에 잠시 웹 서핑을 하고 있는데 느닷 없이 '턱' 하는 커다란 날개를 가진 생물의 착지 소리가 눈 앞의 창문에 들려 왔다.
혹시나 해서 고개를 든 나는 역시나 하고 비명을 지를 뻔 하다가 아랫집 생각을 하고 참았다.
그랬다. 내가 싫어하는 엄지 손가락 이상 크기의 벌레가 침입을 해 온 것이다. 소위 강구라고도 불리는 그 녀석..
바.퀴.벌.레.!!
뭐 바퀴벌레까지고 그러냐..하겠지만 뭐 나로써는 상당히 귀찮고 그렇다고 쳐죽이기도 잔해가 더러워서 어떻게 하기 어려운 녀석이라 이녀석을 어떻게 처리하지..라는 생각으로 1초를
소비해 버렸다.
그리고 집어든 전기 파리채...그넘이 앉아서 나의 아름다운 방을 구경하고 있는 그 자리에 살짜기 전기고문을 시작했다.
'치이익...' '빠직빠직'
일반적으로 모기 같이 작은 녀석들은 '팍!' 하는 소리와 함께 공중 분해 되거나 풀이 죽어 버리는데 역시 바퀴는 달랐다. 10초가 넘는 고문 속에서도 다리를 바들바들 떨며 자신이 살아
있음을 알리고 있었다..그리고 수초후..단백질 타는 냄새가 온 방을 휘저을 즈음 나는 그녀석의 장렬한 흔적을 집 밖에다 버렸고...
한동안 나는 그녀석이 남긴 흔적과 냄새 때문에 그 후로 2시간을 잠을 설쳤다.
담날 새벽에 일어 났을 때에도 점심을 먹을 때도 그리고 지금 일하고 있는 중에도 그녀석의 냄새는 여전히 몸에 남아 날 괴롭히고 있다.
바퀴 독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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