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일상의 소소함

[삶의 아이러니] 새벽의 한숨

예예파파 2011. 8. 7.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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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가빠지게 일을 했다. 

물론 막노가다도 아니고 돈을 받은 것도 아니고 정말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과 비교 할 것은 아니다.

나 혼자 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라는 것은 나는 의무 비슷하게 해야 하는 것이지만 서두 (그래서 논외의 대상으로 두자)

원래는 20명 이상의 장정들이 함께 모여 일을 해야 할 것인디 장정5명만 모여서 하루종일 땀을 비맞은 것 같이 흘리면서 일을 했다는 사실이다.

수해 피해로 많은 이들이 가슴 아파 하고 있는 가운데 한명도 그 피해 입지 않았을 분들이 정작 자신들이 주장하는 장소가 그렇게 되자 아무도 손을 대지도 않는다는

사실에 속이 미어진다. 함께 청소하자고 며칠전에 얘기를 했는데 한 청년의 주장은 싸악 자신들의 무게 있는(있다고 생각하는) 말들로 뭉개 버리고는

자신들의 의견 규합만 외치다가 30분, 이거 꼭 이런 식으로 해야 하나 30분, 이 거 시킨 분이 이런 것을 바랄까 다시 물어 보고 오라는데 20분..

어이가 없어지신 분이 그냥 해산 하라고 해서 해산하는데 1분....

결국 자기 주장 할때만 자신을 위해서 자신들의 장소를 주장 할때만 모임을 주장하고 자신들을 주장하는 이들의 장소는 한주간 방치 되었다가

보다 못한 이들의 규합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고작 5명으로 못할 일은 아니지만 원래 모여야 할 이들이 모였다면  넉넉 잡아서 3시간 안에 끝나지는 않았을까 싶다.

5명의 시간은 당신들의 시간보다 못한 것이 되어 버렸나?  그렇게 자기 주장 할 시간에 자기의 몸만 챙길 시간에 남 비난할 시간에 자신의 맘은 함 들여다 볼 시간은 

없었나?

새벽에 함께 했던 한 청년이 발을 절뚝 거리며 집으로 돌아갔다. (사실 그분은 인대가 다쳐 발이 성하지 않은 상태였다...)

너무 속상했다. 남들이 방조하고 자기 몸 애껴가며 자기 배를 채워 갈때 한 사람은 자신의 몸이 성치 않음에도 모두의 장소를 위하여 몸을 아끼지 않았던 것이

너무 분하다. 잘난 사람들은 끝까지 잘나가고 바보들은 끝까지 바보만 되게 만든 이 사회구조가 더럽게 느껴진다.

지금도 난황중에 꼐시고 맘 아파 하시는 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어찌 할 바를 모르는 수재의 현장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것만 챙기도 도망가는 족속들..고민을 적어도 10분이라도 해봐라.. 

이렇게 밖에 항변할 수 없는 내 자신조차 부끄럽다. 에혀..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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