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의 클리셰 중에 이런게 생겼습니다. 워낙 회귀, 윤회, 전생이라는 것이 장르 소설에서 유명해지다 보니, 이전에 답습했던 수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화경이니 자연경이니 어려운 말은 다 빼고, 고수였던 사람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 시작하게 되면, 이전에 고수가 되어 봤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성가실 뿐이지 더 빠르게 그 자리에 도착하고 아울러 더 큰 성장을 이룬다는 것입니다. 이제 저는 담임목사에서 부목사로 다시 시작합니다. 물론 장르소설의 클리셰처럼 더 강해지고 더 멋진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이전 보다 다른 시각으로 같은 사건을 보게 되고 이전보다는 성숙한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게 되고 이전보다는 더 단단해진 멘탈로 일을 감당하게 되겠구나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