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가 조용히 놀고 있길래 뭐하나 했더니 열심히 벨(미녀와야수) 큐포스켓 얼굴에 볼펜으로 낙서를 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경직 되어 있다가 조용히 얘기 했습니다. "딸아...이거 슬이 혼자 가지고 노는거양?" "아니지? 아빠가 이 인형 슬이 혼자 가지고 노는 게 아니고 언니랑 같이 가지고 놀아라고 선물로 줬지?" "그러면 이거 색칠하기 전에 언니에게 이 인형 얼굴에 그림 그려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안물어 보고 이렇게 하면 되요 안되요?" "함께 쓰는 물건은 피치못할 상황이 아니면 서로 물어보고 하는게 낫겠지?" 속은 이 사태를 어찌 해야 하나 하고 불타 올랐으나..그렇다고 엄청 꾸짖기는 애매한 상황이라 살살 말을 했는데.. 옆에서 보던 공동 소유자인 언니의 얼굴은 이미 동공지진 중...첫째를 달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