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in Life/Motion

[영화]아이들의 꿈을 가르쳐주기는 너무나 힘든 세상에 고생이 많습니다. 디즈니 - 공주와 개구리 - Princess and Frog (스포일 약간)

예예파파 2010. 1. 27. 15:23
728x90
반응형

우리나라에서 극장용 디즈니의 작품이 인어공주로 뜨기 전부터 디즈니의 작품을 동화책으로(디즈니 삽화 동화) 접했던 필자로서는 

지금까지 변천해온 세상과 함께 그들의 변화에도 늘 주목을 해 오곤 했다. 10명이 넘는 공주님과 왕자를 배출 했으며 

보수적이라는 말까지 들으며 타 회사의 녹색괴물의 시비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그들도 진화를 거듭하여 단지 순종적이거나 보수적인 인물이 아닌

세상적이고 현대감각의 젊은이들의 감각을 무던히 따라가려고 애쓴 흔적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알라딘에서의 공주는 세상을 향해 달려나가는 당찬 공주였고 인어공주는 갇혀있던 성을 두려워 하지 않는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아가씨였다.

그런 여러 공주님들의 성향을 이어받아 이번 작품의 공주님은 무려 종업원이시다.

게다가 아름다운 피부도 겸하셨다. 릴로와 스티치 이후에 파격적인 공주님이다.(엉?)

 
뭐 여러 편견가운데 서서 얘기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만은 그저 이건 리뷰일 뿐이니 어떤 편견을 가지고 싶지도 그렇게 보길 바라지도 않는 필자의 맘을

이해 해 주시길 흠흠..

첨에 나는 개구리 왕자 스토리를 생각 했다. 개구리에게 키스를 할 정도로 반해버린 공주님이 마법에 걸린 왕자님의 저주를 푸는 이야기. 그러나 신데렐라라는 거물을 세상에 알려

그 신드롬을 일으켰던 디즈니사는 그런 내용을 만들지 않았다. 왕자는 원작보다 더 싸가지 없고 방탕한 인물로 공주는 공주로 옷을 한번 입어본 가난한 종업원이다.

그리고 이들은 키스를 시도한다. 그리고 어이없는 전개가 시작된다. 보통 남자쪽이 오오 하면서 변해 줘야 하는데....

게다가 디즈니는 이제 마법은 질렸는지 현대의 주술을 왕자의 저줏거리로 만들어 버린다. 그것이 바로 좀비를 만드는 원산지라 알려진(아마도 잊혀진) '부두' 라는 개념이다.

'부두' 라는 얘길 듣고 그래픽 카드를 생각하신 당신은 진정한 게임 매니아!!...(퍼억)

각설하고 부두라는 것은 서인도제도의 아이티에서 널리 믿어지고 있는 애니미즘적 민간신앙인데 아이티에서 건너온 흑인 노예들이 많이 분포하는 뉴올리언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 에니메이션의 배경도 그쪽입니다. 뉴올리언스. 주로 저주, 정령숭배 등으로 잘 알려지고 지금 널리 알려지고 있는 '좀비'라는 개념도 이 부두교에서 행해진 자신들의

의식이나 노동을 대신 시키기 위한 저주를 건 시체나 노예에서 비롯된 말이기도 합니다. (고로 원래개념은 갑자기 달려들어 사람의 인육을 노리는 괴물이 아니란 말)

결국 디즈니는 마법이란 흔해빠진 자신들의 방법이 아닌 부두라는 조금은 덜 알려진(그러나 그들에게는 익숙한) 방법으로 이야기를 슬그머니 풀어나갑니다.

왕자를 개구리로 만드는데도 부두교의 도구로 피를 사용해 만들며 그렇게 만든 박사의 최후도 그의 걸맞은 최후를 맞습니다. 주인공들을 도와주는 할머니도 결국 부두교의 여제사장급.

그런 것이지요. 그러나 원래 자신들의 스타일은 다 버리기 힘들었는지 밤하늘의 별이 희망이 되기도 하고 목숨을 잃은 동료가 그 옆에 반짝이는 별이 되기도 하고 상당히

예전 모습도 유지하려는 흔적도 보입니다.

다음으로 경악 스러웠던 점은 돈이 전부가 아냐 지금의 모습이 중요해..라는 교훈을 가르쳐 주려는 의도의 뮤지컬을 선보이는데

상당히 도교틱한 얘기를 노래 가사로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상당히 예전과는 거리가 먼 도교가 세상에서 판을 치지만은 원래 도교는 가까이 있음직 하면서도 먼것이고 여기에 있는 것 같지만 다른 곳에 있으며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지만

결국 내 자신이라는 개념을 가진 중국의 장자라는 분이 발전시킨 철학입니다. (종교가 아니죠..) 그런 내용의 가사를 서슴없이 어린이들이 볼 것이라 의심치 않은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과연 좋은 것일까요..

요즘 아이들의 정신연령이 무지 높아졌다는 것은 아이들을 가르쳐보는 입장에서 느끼고 있습니다만. 그들의 철학까지 의도해 보겠다는 것은 참 고려해 봐야 할 문제라 보게되더군요

적어도 아이들이 허무주의에 물드는 것은 보기 싫어-_-

여하튼 여러가지 실험 정신이 돋보이는 애니였습니다. 현재 상영은 하고 있지만 어떤 방향을 보일지는 아직 모르겠군요 판단은 독자님에게 맡기며 슬그머니 키보드를 놓습니당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