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명절 기피는 누구의 죄인가?

예예파파 2007. 2. 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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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과 따뜻한 대화 가족과 오손도손, 훌륭한 덕담 재미있는 놀이 가족과의 즐거운 시간.
명절때는 그런 것을 기대한다고 한다.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합병증으로 시달리는 주부들, 쓸데없는 잔소리에 괴로워하는
식구 한명한명, 돈 밖에 모르는 자수 성가한 윗 어른의 잔소리에 상처 입는 직장(?)없는 손자 손녀들
먹기 싫다는 술잔을 부모 보는 앞에서 손자사위 술친구 시키며 먹여대는 윗 어른,
술에 취에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 것 인지도 모른 체 얘기하는 분위기에 할 말을 잊고 앉아있는
식구들.  자신의 친정으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 고민고민 하며 시간을 재어 보고 있는 한분, 자신의 쌓여 있던 분노를 윗 어른이 술에 취해 얘기하는 간간이 잔소리 마냥 내어 놓은 한 어르신.
분위기 흐름을 읽진 못하고 다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싶어 그저 좋아 앉아있는 한 부류.

예전과 확실히 달라졌다. 그리고 눈에 띄는 그 항상 똑같은 말만 내 뱉게 만드는 이상한 액체 술...
정겨워야 하고 즐거워야 하고 기뻐야 할 그 자리에 그 녀석이 마치 주인 인양 버티고 앉아 사람을
한사람 한 사람 망가뜨리더니 친척 한사람 한사람을 척살 시켜 간다. 그들의 심장을 창으로 찍어댄다.

그래도 가족이 좋다길래 그래도 가족이 모여 있는 것이 좋다길래 해야 될일도 내팽겨 쳐두고 왔건만
오히려 그 스트레스로 아직도 치통이 욱신거린다.
자신이 가족에게 무엇을 했는지는 생각 해 보지도 않고 자신이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 마치 자신을 모든 가족이 공격하는 것처럼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분. 물론 사랑 해야 할 가족이다.
그러나 이미 끝나버린 공화국 시절의 정치의 행태를 가족 안에 까지 끌어들여 자신이 군주인냥
행하는 일은 보기에 민망할 뿐더러 그 분의 나아가는 행태가 매우 안쓰럽다.  자신이 믿는 바로 나아가며 둥글둥글 한 것이 좋다고 하며 다른이의 신념까지 무너뜨리는 것이 또 다른 흑백논리와 다르지 않고 무엇이랴?

지금의 세태는 그렇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힘들어지고 고향에 가기가 싫어 지고 상처의 장이 되어 버린 것이다. 누가 이것을 만들었는가 기성세대와 새로운 세대간의 대화는 커녕 얼굴의 대면 조차 유교에서 내려오는 어깨를 짖누르는 관습 속에서 풀리지 않는 현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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