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일상의 소소함

오래 살려면 결혼 하세요

예예파파 2007. 2. 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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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mizu Reiko - The Collection of Illustrations 중

 

 가장 강력한 건강 요인은 무엇일까요. 금연도, 운동도 아닙니다. 바로 결혼입니다.

 2005년 국제역학회지에 발표도니 울산대 의대 연구진의 조사에 따르면 미혼자는 기혼자에 비해 사망률이 6배나 높았습니다. 고혈압(1.6배)‧고콜레스테롤(1.2배)‧당뇨(1.9배)‧흡연(2.3배)‧과음(2.5배)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요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외국에서도 사례는 비슷하게 나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결혼부터 해야 한다는 뜻 입니다. 이유는 무엇일까요?


 얼마 전 미국 법무부에서 나온 소식이 해답을 제시합니다. 상식가 달리 재소자들이 일반인보다 오래 산다는 것입니다. 10만 명당 연간 사망자 숫자가 재소자의 경우 250명인데 비해 일반인은 308명으로 드러난 것이지요. 자유를 일부 제한 당하더라도 적절한 통제 아래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건강에 유리한 것이지요.

 결혼 역시 사랑을 매개로 합의한 일종의 구속입니다. 저는 이러한 구속이 싱글보다 건강한 생활을 유도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어떤 결혼이 좋을까요. 중요한 요인은 나이 차입니다.


 결혼도 가능하면 젊은 배우자와 하는 것이 건강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대학 연구진이 1688년부터 1921년 동안 결혼 당시 연령과 사망 연령을 확인한 2371쌍의 부부를 조사한 결과 남자든 여자든 자신보다 젊은 상대와 결혼한 사람이 오래 살았습니다. 남자는 자신 보다 25년 이상 젊은 여성과, 여자는 자신보다 14년 잇아 젊은 남성만 아니라면 젊은 배우자일수록 유리했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젊은 배우자일수록 좋겠지요, 그러나 부부 모두의 건강을 위한다면 남편이 아내보다 나이가 많은 형태가 좋아 보입니다. 평균수명 측면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7~8년 짧기 때문입니다. 여성이 오래 사니까 노후 여성의 돌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일방적 착취형태는 곤란합니다. 최근 일본에서 이를 반영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노후에 남편과 사는 아내는 남편이 일찍 죽은 아내에 비해 사망률이 2배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반면 남성은 아내가 있는 쪽이, 없는 쪽에 비해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 남편이 일상에서 아내에게 육체적‧정신적으로 많은 짐이 되는 반면 아내는 독립적 가정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특히 가부장적 문화가 남아있는 동양권 국가일수록 남성의 노후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이것은 여성을 위해 비극입니다. 황혼 이혼이 늘고 있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됩니다. 복잡해 보입니다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자신보다 어린 배우자와 결혼한 분들은 일단 고맙게 생각 하십시오. 그리고 남성들은 설거지며 빨래며 집안일 돕는 일에 적극 나서주기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노후를 보장받는 비결입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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