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관을 다녀오다가 첫째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부랴부랴 집으로 달려가 밥을 해주었다.
밥을 차려주며 문득 드는 생각이 같이 사는 가족이다. 그중에 아내가 생각이 난다.
아내의 신앙여정을 옆에서 보면, 전형적인 새가족이 믿음을 가지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다.
결코 복음이 들어가지 않는 사람이다. 증거가 없고 심증이 없으면 믿지 않는다.
(사실 의외로 팔랑귀다.)
복음이 들어가고 공동체에서 믿음을 키웠다.
인기는 많은데 형제를 만나지 못해 헤매다가, 한 형제의 말 한마디에 혹해서
6개월 연애하고 결혼하게 되었다.
그 말이 본인은 기억이 안나는데 이렇게 몸이 안좋고 상황이 안좋아도, 예수를 알고 믿고 있는 것이 은혜 아닌가? 구원 받은 거 하나로 큰 은혜가 아닌가 라는 말을 했단다.
그리하여 남편따라 사모가 되었는데 굳은 일이 생겨도 심지어 남편이 모함 받고 담임에서 쫓겨나도
덤덤히 기도의 자리를 지킨다. 흔들리고 좌절하는 남편보다 믿음이 좋다.
그래서 그런지 미래를 두려워 하면서도 잘 해낸다.
음악 관련 자격증을 덥썩 덥썩 몇개를 따더니, 방과후 수업을 따낸다. 지역을 옳겨도 따낸다.
남편이 백수가 되니, 아이들 간식비 없다 툴툴 대면서도 통장 정리에, 주민센터에서 복지 지원을 차를 몰고 잘도 찾아 낸다.
소시적에 먹고 살기 위해 어릴때부터 피아노만 쳤던 사람이라, 다른 것은 전혀 모르는데도, 배우면 스펀지를 보는 듯 하다. 잘 빨아들이고 또 잘 한다. 자기가 납득이 가면 믿음으로 전진한다.
아내를 보면, 불안한 미래 보다 행복을 허락하신 지금 이순간이 참 귀하구나 생각이 절로 든다.
내가 요즘 하는 말이 있다. 당신이 나보다 훨씬 낫다.
나는 나보다 훨씬 나은 사람을 만나 행복한 나날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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