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스가 없이 온 장발의 레이 아야나미

아마도, 제가 중학생때이던가 에반게리온이 나와서 지각변동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관심도 없었고 맘에 들지 않았던 것이 제가 생각하는 슈퍼로봇만의 정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신 건버스터를 보았던가 흠흠(당시, 동일회사) 여하튼 별 관심이 없던 에바의 케릭터는 이쁘구나 생각은 했었습니다. 

그래도 스토리 파악은 한다고 리뷰는 챙겨보곤 했는데

최근에 갑자기?!! 장발의 아야나미 레이가 땡기는 것입니다. 더불어 장발의 아스카도..(아스카는 원래 장발인데 뭐라 설명할 방법이 없음.. 알고 보니 성장하게된 모습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을 해보기 시작했습니다.
큰것을 사기에는 애매하고 해서 팝업 퍼레이드 시리즈로 살려고 하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아스카는 내년에 발매인데 아야나미 레이는 이미 발매되어 가격이 일반적인 팝업 퍼레이드 보단 오른 상태였습니다. 
여기 저기 가성비 가격을 찾아보다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처럼 자기 일을 하며 때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도착!
응? 박스 크기를 보니 왠지 쌔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작아도 박스 크기가 이렇게 작나? 사실 팝퍼레이드 시리즈는 처음 사보는지라 괜히 긴장이 되었습니다. 일단 열어 봅니다. 

하...박스가 없네요..그냥 꺼내어 둘둘 말아서 보낸 상태...화딱지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기도 해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잠시후 마음을 가다듬고 저는 톡을 날립니다. 

사장님께서 아예 개념 없으신 분은 아니신지 기프티콘을 주시면서, 바로 사과를 하시더군요. 사실 소장생각하고 구매한 것이기에 피규어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일단 일반 개념이라 얘기 드린 것이고 다른 분이라도 박스에 예민한 분들이 계시기에(사실 저도 관대한 편은 아니...) 주의하셔야 된다고 얘기를 드리고 더이상 얘기 하기를 그만두었습니다.  사실 사과 없이 뻣대려고 하시면 바로 반품 때리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흠흠..사장님 나이스 샷!

바로 박스가 없음을 표기 해 두시더군요

 이전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대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박스는 발송에서 뺀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대화 후에 이제야 제품 미포함을 넣어 주셨네요. 꿀팁을 드리자면, 정말 믿고 사는 거래처가 아닌 이상 늘 증거를 위해 글을 꼼꼼하게 읽으시고 캡쳐도 필요하다면 하시길 바랍니다. 대부분의 초록창 오픈마켓은 환불은 가능하지만 미리 준비 하지 않으시면 일이 복잡해질 수도 있습니다. 다시 생각하면,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흘러보내기로 했으니, 일단 온 아이부터 봐야죠...

일단 합격! 장식장에 고이 넣어 줍니다. 

아, 뭔가 계속 촛점이 나가는 느낌인데...그냥 넘어 가렵니다. 확실히 소문난 만큼 이쁜 작품입니다. 

이렇게 되면 예약 주문한 아스카까지 기대가 되는 군요..내년에 몰려올 물건들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

함께 하지 않으련가?!!!

좋은 저녁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