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일상의 소소함

부끄러운 부모가 되지 않기를..

예예파파 2020. 9. 16.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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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이다보니 조그만 일에도 예민해지고 할일이 많아 진듯하다

잘 지내다가 즐거이 각자 일을 하고 있다가 사소한 일로 둘다 폭발해 버렸다.

참으로 오랜만에 툭닥이라 딸둘은 깜짝 놀래서 딴방으로 가서 귀막고 있고..

그렇게 10여분간의 설전 끝에 잠이 들고 담날이 되었다.

울 딸들이 스케치북을 다쓴게 기억이 나서 장보러 간김에 스케치북을 사고

또..아내 생각이 나서 레모네이드를 테이크아웃해 갔다. 

그렇게 서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나는 다시 일을 하러 가려는데 큰딸이 말하는 것이다.

"아빠 이리와봐요, 엄마 이리와봥.."

나는 순간 가슴에 찌잉하고 울리는 듯 했는데. 딸 성격을 알기에 이녀석이 무엇을 하려는 것인지 느껴졌기 때문이다.

엄마는 그러니까 내 아내는 뭐지 뭐지 하며 꿈뻑꿈뻑 거리다 딸이 우리 둘을 보다가 화해 하세요~ 라고 하는 말에 

움찔하고 놀래는 눈빛이었다.

나중에 아내와 한 얘기지만..정말 부모로서 자녀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살며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어렵지만

해야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아내는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은 딸에게 감동을 먹었는지

부끄럽다면서 연신 얘기했다. 아내도 나도 처음 겪었지만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이다.

사랑하는 두딸과 아내에게 상처를 이제 주지 않았으면 하는데...세상은 참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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