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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cs] 모성에도 악함이 있는가 - 이강우의 '리버스' Rebirth

예예파파 2011. 5. 1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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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스.26
카테고리 만화 > SF/판타지
지은이 이강우 (대원씨아이(주),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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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도 쯔음에 소년 챔프 였던가 연재 했던 작품이었다. 내가 마무리를 짓고 보지 못했던 부분이 아마도 그저 1권 정도였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완결이 되어 있었다. 그 당시 봤을때도 강렬한 인상의 스토리였고 - 친구가 친구를 죽이는 이야기 - 과연 이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주인공 데쉬타트는 뱀파이어이다. 중세에 아버지인 뱀파이어와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서 유복한 생활을 하며 자랐지만 인간들의 과도한 오버로 부모님은 죽고 자신은 근근히 살아

남아 인간에게 원한을 가지며 산다. 그러는 도중 자신의 생애를 바꿀 인물 둘을 만나는데 한명은 리리스 라는 귀족 아가씨이고 한명은 카알이라는 귀족 출신의 청년이다.

인간을 미워 했지만 그 둘은 여러 사건 끝에 친구와 연인이 되고 그렇게 행복 할 것만 같았던 그들은 미래에서 온 망령에 의해 갈라지고 찢어진 비참한 운명을 맞이 한다.

자신이 다른이들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것과 자신의 친누나(라고 생각 했었다.)를 사랑했던 고민으로 마음에 어둠을 쌓아 가던 카알은 자신의 누나와 리리스가 마녀사냥으로

인해 처형당할 위기에서 극적으로 데쉬타트가 카알의 누나를 구하지 못하고 리리스만 간신히 살린 것에 분노하고 신의 씨앗( 한 시대 마다 인간들을 이끄는 신의 자손이 있었다는

이 만화의 세계관에서 나온 신이 될 수 있는 아이)이었던 카알은 각성하여 '증오의 신'이 된다. 


잠깐 분위기 정리..워워...데쉬타트와 카알의 친구중 한명..카알의 저주를 받아 죽지않는 육체가 된다.


결국 신이 된 카알에 의해 리리스는 사망, 그리고 데쉬타트도 죽어서 재가 되어 버린다. (뱀파이어는 죽으면 재가 되지만 그 재를 모아 처녀의 피를 흘려 넣으면 부활한다.)

그 데쉬타트가 현재에 리버스 한 이야기가 이제 이 만화책의 내용이다. 과거 얘기가 거의 전권의 반 이상을 차지 해서 현재의 이야기는 너무 짧은 감이 있지 않나 싶지만은

세기말적인 이야기와 액션등에 지루하지는 않다. 문제는

두둥..친구가 적이 되고 동료가 쉽게 죽어가고 하는 것은 이 작품의 일상 다반사라는 것..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는 것이 자신을 사랑하던 여인이 뱀파이어가 되어 덤벼들지를 않나, 죽은 줄 알았던 연인이 자신의 아들넘 땜시 자신을 죽이려고 들지를 않나...

그렇다!! 이 부분이 오늘 내가 말하고 싶었던 야그이다...어찌 보면 리리스와 데쉬타트의 결말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며 두근 두근 거리며 기대를 하며 보았을 독자들을

모성이라는 상당히 난해한 주제로 폭풍 허무감으로 몰고가는 작가의 능력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차라리 데쉬타트를 사랑했기에 자기표현이 강한 뱀파이어가 되어 애증관계로 까지 발전하는 밀레니어의 이야기는 양반이다. 그렇게 서로가 좋을 때는 알콩 달콩 서로 죽니 못죽니

하더니 350년 동안 아들을 향한 내리 사랑에 (물론 처음에는 데쉬타트의 자식이기에 더욱 애착이 갔겠죠) 카알의 협박에 굴복하여 함께 사는 것도 모자라 카알의 명령에 따라

자신의 남편을 죽이는데 꺼리지 않는 알흠다운 모습이라든지..단지 이 작품에서 얘기하는 삐뚤어진 모성애 즉 자신의 남편 자신이 정말로 사랑했던 이마저 죽여 버릴 수 있는

가차 없음이 차라리 거짓이었다면 모르겠는데 실제로 우리가 사는 현 세상에도 이런 모성애는 존재 한다는 것이다. 뉴스로도 보고 겪어 보기도 했고 모두가 부모님을 겪어

보았을 테고.. 이건 허무의 극치를 달리는 것을 넘어서서 뭐랄까..

자신의 자녀를 위해서는 다른 것은 보이지 않는 모성애가 너무 무서웠다 그리고 그것이 여성이라는 본질에서 흘러나온다는 것이..

 
한 무협지의 내용이 생각이 난다. 철천치 원수처럼 여기던 그것도 악당으로 나왔던 이에게 강제로 일을 당한 규수집 딸래미가 그 악당을 처치하러 온 주인공에게 던지는 한마디

"그 분을 다치게 하지 마세요 그분도 알고 보면..."

도대체 어쩌라고?

 자신이 가져야 할 테두리가 생기면 그 테두리를 위해 목숨을 거는..그것을 위해서는 이전에 것은 가감히 버려 버리는..그들이 무서워 졌다. 그런 분들과 그런 가능성을 가진 분들이..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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