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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48 - 김용규. 숲에게 길을 묻다.

예예파파 2023. 7. 20.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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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숲에게 길을 묻다.
작가는 남들과 같이 험한 직장 생활을 하다가 도저히 견디기 힘들어 숲에서 살기로 작정합니다.  그가 숲에서 배운 것은 도시에서 배울 수 없는 인간 경영의 지식 이상의 것입니다. 그것을 통해 그는 살틈을 얻었고 거기서 가르치며 살며 숲과 함께 살아가는 삶을 삽니다. 

자연의 하나인 숲이 말해주듯 위와 아래도 없으며 늦음과 빠름도 다르며 관계에 관해서도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 하나 개성을 다루면서도 조화롭게 이뤄가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나중에는 자녀를 잘 보내줘야 한다는 상당히 깊은 내용까지 들어가게 됩니다. 
세상은 욕망에 의해 움직입니다. 그런데 경제를 위한 욕심이 대부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극을 주고 욕망을 부추켜서 돈이 돈을 부르고 돈이 빼앗긴 사람은 빈해지고 돈을 가진 사람은 부해지는 결과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숲은 그러지 않습니다. 자신이 자라나는데에 집중합니다. 또 그러고 죽고 순환합니다. 그리고 다른 숲의 어떤 부분의 영양분이 되어 자라나게 합니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라이온 킹의 써클 오브 라이프가 생각 납니다.  모든 것은 돌고 도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이론 참 괜찮고 멋진 내용인데 지구가 살아 있다는 가이아 이론은 여전히 저에게 걸리는 내용입니다.  인간의 오만을 따진다기 보다는 이건 마치 인공지능 보고 살아 있으니 존중해야 한다는 거랑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 어느 정도 다 읽어 가다가 딱 맘에 걸리는 군요. 게다가 그런 것을 설명하기 위해 진화를 했다는 말까지 들어가게 되면 너무 뻔한 이야기들이 되어버려서 지금까지 얘기했던 철학적 문제들이 그저 그런 얘기가 되어 버리는 군요. 아 놀랍다. 진화론..진화론이 오랜 세월동안 살아남기 위해 변해 가서 된 것인데 그런식으로 얘기하면 지금을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진화 되어온 주어진 것으로 그냥 살아가면서 약간 변화 된다는 일말의 가능성 밖에 주어지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 세월로는 진화론은 힘을 얻겠지만 인간의 인생으로는 힘이 없습니다. 많은 확률을 위해 몇억 단위로 질러줘야 맛이 나는 이론이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확 맘에 안들기 시작했습니다. 

숲에대해 남다른 철학과 생각을 가지고 삶에 대한 지혜를 얻는 작가의 생각은 공감을 합니다. 그러나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이론을 집어 넣어 자신의 철학을 망가뜨려 버리는 것에는 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유자적한 삶을 영위하되 조금은 걸러 읽을 수 있는 분이라면 이책을 한번 읽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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