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주저리]별것 아닌 일상속에 반성

예예파파 2009. 12. 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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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던 분에게 많은 지적을 당했다.

내 잘못이 많다는 것, 나의 부족함이 여전히 드러나고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하는 시간.

그러나 그것을 지적해 주시고 가르쳐 주실 분이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에 대한 어쩌지 못하는 마음의 엇갈림.

친구라고 생각 했던 녀석에게 자신의 굳은 의지로 인해 배신감을 느꼈다.

그 친구는 자신이 믿는 길로 가겠다고 한다. 내가 보기에는 안되어 보이는데 좋지 않아 보이는데

몇번 밖에 그 친구를 설득하지 못한 선한 것을 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 친구는 그것과는 별개로 오늘 결혼식을 한다. 멀리 있고 일을 해야 하기에 나는 축하하러 가지도 못했다.

좋은 친구분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고 싶었다. 하지만 위의 이유들로 가지 못했다.

너무 섭섭하고 현재의 나 자신에 대해 다시금 돌아 본다.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앞이 보이지가 않는 자신의 일가운데 무엇을 이루었는가.

날씨도 춥고 서서히 많은 지인들이 떠나가는 일이 많아져서 속 깊은 곳에서 향수가 밀려온다.

고향을 그리워해? 아니다. 나의 고향은 없다. 단지 먼곳 그 이상향에 대해 그리움이 묻어 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고 다짐 했다.

지금은 그것이 쓸데 없어 보이고 멀리 보이는 나의 비전과 전혀 상관 없어 보일지라도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닌

많은 이들을 위한 것이라면 달려가 보자. 지금의 나 내가 처한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보자고..

힘들어 정말 별것 아닌 일에 힘들어 나의 연약함에 힘들어 나의 무소유에 눈물이 날지라도

하루를 견뎌 낸다면 그리고 그 하루에 목숨을 걸었다면

하루 하루가 살아볼 가치가 있지 않겠나..

아직 인생을 많이 살아 보진 못했다.

그렇다고 오래 살 것이라 예측 할 수도 없다. 각자의 사는 날은 알 수 없기에

그래서 오늘도 주저리를 읊으며 나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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