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얼 사이먼스,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 당신이 속는 이유 / 김영사
사람이 속는 것과 좋은 것에 감화 되는 것은 의외로 루트가 비슷하다. 이 책도 사기꾼들이 하는 계략을 바탕으로 선한것을 주려고 노력한다.
누구나 가끔은 속는다. 당연하다. 사람은 관심있는 것에 집중하고, 다른 것을 놓친다.
예측했기때문에 반대의 기대속에 속는다. 강한 신념이 있기에 그것을 좌절 시키는 것에 당한다.
오히려 진짜에 숨겨져 있는 가짜 같은 것에도 속고, 친숙함에도 속고 상세한 설명에도 속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호갱님이 되며, 많은 이단들에게 어이 없는 이유로 마음이 납치 되며, 중고나라가 사기꾼들의 행각으로 바람잘날이 없다. 왜 다단계 회사에 사람들이 선물 한보따리 들고 주차할 공간마저 없애가며 모여들까? 그들이 상상에서나 보는 최면어플, 세뇌기계라도 두어서 사람들을 미혹하는 것일까? 무협지에 나오는 섭혼술이나 미혼약이 사람들을 바보 천치로 만드는 것일까? 아니다.
의외로 속았다고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리 뛰어나고 똑똑한 사람도 속는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세상에는 우리를 속이려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심지어 건전할 것이라 생각한 보험 회사 조차도 영업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문장 몇개를 삭제하여 나중에 끝에 다다라서야 있었던 얘기처럼 말한다. 실제로 내가 당했던 일이다.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속담이 떠오른다.
모든 성공적인 속임수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방식을 활용한다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진실 편향이 있다. 보고 들은 것이 진실이라고 가정한다. 진실이 아니라는 명확한 증거가 나와도 어리둥절한다.
왜 그럴까? 세상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은 진실을 말한다.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이는 없다. 문제는 모든 사기의 전제조건이 이것이다. 우리는 아이러니에 빠졌다. 사람을 믿고 살아야 하는데 너무 신뢰하면 당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렇다면 매의 눈을 하고 모든 사람을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며 살아야 할까?
사람들은 그럴듯한 정보를 보기만 하지 조사는 하지 않는다. 역정보가 나에게 도착하면 끊어줘야 한다.
우리 속에 진실 표를 달고 온 정보에 거짓이라는 꼬리표를 바꿔주는 수고를 해야 한다. 불확실성을 유지하는 것 사람은 불편해 한다. 그러나 유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스스로에게 정말일까?를 물어봐야 한다. 나는 청년들에게 미안하지만, 네가 믿는 예수 진짜냐?고 반드시 물어보는 작업을 하라고 한다. 특히나 모태신앙인 청년들에게 말하곤 했다. 그들은 해오던 그대로 꼬리표를 자기가 고칠 생각도 없이 살아온 친구들이다. 맹목적인 수용 만큼 끔찍한 일은 없다. 나중에 후회하며 가벼워진 신앙을 버릴지도 모른다.
출처나 권위에 속으면 안된다. 국세청, 세무당국, 이민국, 기타정부, 뒤에 사가 붙은 직위는 우리 안의 진실편향을 강화 시킨다. 우리는 간단한 이야기에 속게 된다. 특히나 전문가는 더 사기꾼이 될 확률이 높다. 가짜 이야기는 진짜 이야기 보다 더 흥미롭고 설득력이 있다. 대부분의 사기꾼은 이것을 후벼판다.
1) 우리는 관심있는 정보에 집중한다. 관련없는 정보는 무시한다. 우리가 고릴라를 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검색 해보라)
2) 예측한 것이 이뤄질거라 생각하고 그게 이뤄지면 진실이 된다.
3) 이렇게 하는게 더 좋다는 효율을 추구하는 지름길이 우리를 넘어뜨린다.
깊이 들어가면 우리를 걸고 넘어지는 후크가 나오는데
1) 친숙함을 진실로 여긴다. / 2) 일관성 있는 것을 맞다 생각한다. / 3) 정밀한 것이 진짜라고 여긴다. /
4) 좋은 효능에 끌린다.
우리는 진실하지 않더라도 헛소리에 끌린다. 헛소리의 심오함에 매력을 느낀다. 직관에 많이 의존하고, 분석적 사고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헛소리에 끌린다. 이 세상을 사는 이들에게 정말일까? 라는 단어가 나오기가 그리 어렵다. 질문하여야 한다.
전문가들은 거짓을 파악하기가 조금 더 쉽다. 예를 들어 기억상실증 영화의 허구는 신경과학 전문가들이 보기에 납득하기 어렵다. 기억장애는 거의 발생하지 않고 뇌가 손상되었다면,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게 더 어렵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반대로 전문가 조차 속는다. 자신들의 지식을 충족시켜줄 조건이 마련되는 순간 일부 전문가들은 이용당한다. 사기에도 선발이 있다는 말이다.
기억하자 우리가 편증된 정보에 치우쳐 속는다면, 사기꾼은 모든 정보에 집중하고 있다. 그래서 질문해야 한다. 1) 왜 저에요? 2) 나는 무엇을 하고 있나? 3) 내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속이기 힘든 사람이 된다는 것은 모든 속임수를 피하는 사람이 된다는 말이 안다.
중요한 순간에 피할 줄 아는 것이다. 최악의 속임수에 당하지 말고, 압박 가운데 있기 보담 오히려 사기 없는 지금 이 순간을 즐거이 누리는 것이 사기로운 삶속에 지혜로운 삶을 사는 것일거다.
'MyWork > Txt&Wri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쩌다 서평 164 - 김지호 / 언어가 숨어 있는 세계 / 한겨레출판 (0) | 2025.03.06 |
---|---|
어쩌다 서평 147 - 하얀쥐 / 우리는 왜 게임을 하는가? / 골든래빗 (0) | 2025.02.13 |
어쩌다 서평 92- 레고밟았어. 철혈검가 사냥개의 회귀 (0) | 2024.04.28 |
어쩌다 서평 86 - 전주경. 그렇게 쓰면 아무도 안 읽습니다. (0) | 2024.03.28 |
어쩌다 이벤트 03 - 방사 X 시공사 "이토준지 작법서 - 불쾌한구멍" 서평이벤트 (2) | 2023.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