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믿는 길/감사노트

하드 8테라가 날아간 썰..

예예파파 2024. 2. 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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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전의 일입니다. 연휴 앞이라 주보를 만들기 위해 담임목사님이나 저나 정신없이 정보를 취합하는 중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저녁을 배달시키고, 제가 해야 할 것도 하기 위해 마이크를 데스크 탑에 끼우고 진행중이었는데 마침 전화가 왔습니다. 배달이 도착했다는 것이죠. 급하지도 않은 일인데 일에 정신없이 묻히다 보니 제 옷에 끼워져 있던 마이크 핀에 대한 기억을 놓아 버린 것이 큰 재앙을 일으켰습니다.


제가 일어서는 동시에 마이크 핀에 이끌린 데스크탑이 무너지고 그 위에 올려져 있던 8테라 하드도 같이 쓸려 넘어지고 떨어졌습니다. 결과는 안 봐도 뻔했습니다. 15년 정도 쌓여있던 교회에서의 기획과 설교들을 비롯한 여러 자료들이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하며 가셨습니다. 순간 많은 말을 입으로 내 뱉긴했는데
그 일은 명절을 쇠면서도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레26:10 너희는 오래 두었던 묵은 곡식을 먹다가 새 곡식으로 말미암아 묵은 곡식을 치우게 될 것이며
26:11 내가 내 성막을 너희 중에 세우리니 내 마음이 너희를 싫어하지 아니할 것이며
26:12 나는 너희 중에 행하여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내 백성이 될 것이니라
26:13 나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해 내어 그들에게 종 된 것을 면하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내가 너희의 멍에의 빗장을 부수고 너희를 바로 서서 걷게 하였느니라

내가 공부가 되어 있고 준비 되어 있다면 누적된 자료 이상으로 주의 일을 감당하는 게 뭐가 두려운가? 내가 살아오면서 진정으로 의지할 것이 나의 해왔던 일인가 나와 함께 동행하셨던 그분의 손길인가를 의지적으로 탁월하게 한번더 생각하게 해 주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무릎을 탁 칠 수 밖에 없습니다..
늘 좋은 것을 주실 준비가 되어있는 주 앞에서 과거의 것에 매여 살아갈 필요가 있는가 이건 목회를 하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얘기가 아닌가?
주님, 꼭 그걸 알려주시기 위해 날려주셔야만 하셨습니까..
그래서 저는 오늘도 더 깨어 있어야만 함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어디 보자..복구 비용이...하아..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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