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중고판매

시세는 내가 만든다! 파는자가 아닌 사는자의 갑질

예예파파 2020. 1. 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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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물건을 사는 사람은 갑지를 잘 하지 않습니다. 제가 겪은 분들은요.(갑질이 없다는 건 아닙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물건을 살 생각이 앞서기 보다는 다른 이가 가진 물건이 맘에 드는데 거치적 거리는 가격부터 내 수준에 맞추고 보자

라는 사람들입니다. 

발매된 가격이 40짜리 물건이 있습니다. 보통 중고물품이 되면 20 정도로 반이 깎이게 됩니다. 그러나 이건 모든 물건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취미생활에 해당되는 물품 즉 수집품이나 특정 취미 물품의 영역에 들어가면 그들만의 리그와 형식이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독점하여 가격을 조정한다라는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일부 그런 사람이 있긴 하지만 서로의 취미를 존중해 주고 

그 취미 안에서 어느 정도의 선을 지키는 가운데 이정도 가치의 물건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어찌보면 서로의 얼굴에 금칠하기랄까요

그런 의미에서 서로 물건을 사고 팔고 하는 이들의 예의나 훈훈함이 더해질때가 많습니다. 

와 이물건을 이렇게 까지 관리 하셨네요, 와 이걸 아직까지 가지고 계셨습니까 대단하십니다. 이 가격에 파신다고요 혜자네요!

라는 말이 나올수가 있는 것이죠 그리고 어느정도 취미선 수집선에 계셨던 분은 어느정도 가격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문제는 그 가격선이라는 것이 여러 경로나 경험 그리고 다른 판매자의 가격등의 평균을 내고 플러스 마이너스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닐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판매자의 입장에서는 앞서 얘기 드렸던 40만에 발매된 가격을 통관세 매장 이득등을 포함한 가격인 45에 구매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분의 입장에서는 원가는 40이지만 본인의 느낌은 45에서 시작하는 것이죠 한국에 들여오게 되어 어느정도 가격이 안정되어

매장에서도 42에 팔게 되는데 본인도 그냥 43정도에 팔게 되는 것이죠 미개봉이기 때문이죠

여기서 미개봉 개봉의 말이 많은데 미개봉이면 가격이 높다는 것이 이 동내의 개념입니다. 건들지 않았다 새거다 이런 느낌이죠.

(저는 사실 한번 만져보고 이상 없음이 확인된 그리고 더 싸지는 개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여하튼 구매자의 입장에선

 "아니, 매장에서도 42이고 중고장터에서 파는 거면 더 깍아서 40택포(택비포함) 정도에 내 놓아야 정상이지 이게 뭐야!"

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중고처럼 반값은 깍는 생각은 못하더라도 이런 생각은 가질 수 있다는 겁니다.

제 입장은 이렇습니다 물론 여러가지 경험 또는 알아본 것으로 그 가격이 머릿속에 돌 수는 있지만 이것은 단지 내 생각이지 파는 사람의 생각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파는 사람도 분명사정이 있고 자기가 느낀 가격이 있는데 이런 글을 읽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쯪쯔..요즘 이거 시세가 이런데 이렇게 팔면 어찌하나 개봉 주제에 가격도 착하지 않고.."

접근 방식이 잘못되었죠? 중고물품은 물론 팔기 위해서 파는 사람도 있지만 공간확보를 위해 그리고 취미를 접었기 때문에 파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런데 무턱대고 파는이의 생각보단 살 이의 생각을 댓글로 적어 버리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다른 살려고 한 이들의 걸음을 막을 뿐더러 자기의 이미지도 

깍아버리는 것이죠 시세 안다고 잘난척 하지만 실상은 살 생각은 없는 것이고..이하 등등 입니다.

얼마전에 취미까페에 그런 일을 당하신 분이 글을 올려두었기에 제가 오래전에 겪었던 일이 생각나더군요

유명한 프라모델 제작사에서 한정판을 팔길래 신청을 해서 구하게 되었습니다. 막상 구하고보니 제 실력으론 그 프라를 완전히 완성하기 어려워서

다시 판매를 했습니다. 그 당시 한정판으로 구매했던 사람이 팔지 않고 있던 시기라 비교도 할 수 없어 어느정도의 가격을 올려 보았더니..

난리가 난 겁니다. "미친거 아니냐고 이 가격에 이걸 올리면 어떻하냐고" 의 의미를 띈 댓글이 달려있었습니다.

저는 상대하기도 싫고 어차피 사람들이 사기 보다는 가격 조절이 목적이었기에 그냥 넘겼는데 알고 보니 제가 가입한 까페에 회원이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유명하신 분이셨죠 제가 첨 가입했을때 인사도 해주시고 하셔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본 모습을 볼 줄이야...

솔직히 얼마전에 아는분이 시세로 공격당한것이랑 제가 중고국에서 당한 것이랑 무엇이 다를까요

한 사람은 니가 매긴 가격 모르겠고 내가 원하는 가격에 물건 내 놓아라! 이고

한 사람은 내가 매긴 나의 가격 이상으로 가격을 올리다니 감히! 미쳤구나..하는 것이고..

그런 말을 하는 분들은 정중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새것을 매장에서 사세요..(아차 한정판은 매장에 없지..)

특정 사람이 다른 사람에겐 대단한 사람이고 유명한 사람이고 인격적인 사람이고 좋은 아버지이고 형님이었을지라도 또 다른 이에겐

상처를 주고 아픔을 주고 민망케 하고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임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덕분에 나 자신도 반성을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는 적어도 인격적인 사람이 되자..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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