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으로 가즈아 - GX-01B 영입(마징가 블랙)

블랙 그랜다이저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블랙 마징가를 영입하게 되었습니다.

분위기상(?) GX-01B 가 가격이 이 정도면 괜찮겠다 해서 저희 동네에서 게시판이 올라왔길래 발품을 팔았습니다.

총탄도 없는데 엄한 짓을 해서 찔리긴 했지만 마신3형제를 향한 맘이 더 컸습니다. (이제 그레이트만 남았다!!!)

사는 동네에서 초합금 혼 시리즈를 갖고 계신분을 만난 것은 처음이라 이리저리 얘기도 나누다가 훈훈하게 왔습니다.

그분 말로는 마징가를 감싸던 스티로폼이 어딘가로 사라져서 서로 어이가 없어

한동안 멍~하긴 했습니다만 각설하고..

들고 와 보니 억...제가 이런 시리즈를 완품으로만 받아본지라..(것도 경매로)

조립을 해야 하는 것을 보고 놀라고 한참을 방안에서 꼼지락 꼼지락(건프라를 놓은지 오래라 그냥 펜치와 일반 칼로 모든 것을..)

여하튼 완성했습니다. 조립에 당황하고, 완성된 시간도 늦은지라(새벽에 출근을 해야 해서) 사진2장만 찍었습니다.

방열판이 각이 기울어 져서 잘 붙지 않아 한참을 고생했습니다. 붙이는 곳을 옷핀으로 뺐다가 다시 꼽기를 반복..

스크랜다 합체기믹을 잘못 끼워서 온갖 공구 다꺼내서 부숴질까 노사초심하며 분리해서 다시 조립하고..

오늘의 주인공은 마징가니 옆에 살짝 보이는 그랜다이저는 

2018/06/13 - [Enjoy in Life/Motion] - 그랜다이저는 역시 스페이저와 합체지!

2018/06/12 - [Enjoy in Life/Motion] - 초합금 혼 그랜다이저 블랙 득템

위를 참고 하시면 됩니다. 

썰을 약간 풀자면 일을 마치는 시각이 오후 8시 반 예상인데 거래시간이 9시전후가 된겁니다. 

결국 마치는 시간이 9시가 넘어간데에

갑자기 일이 터져서 마음은 급해지고 괜히 같이 계신 분께 목소리가 엄해지고 

마침 아빠랑 같이 가겠다고(집이랑 가까워요) 온 딸에게도 

좋은 마음의 소리를 하지 못한 일이 생겼습니다. 문제는 옆에 아내도 있었는데 아내의 눈에는 저의 이런 모습이

취미랑 연관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지라 아내의 표정도 좋아 지지 않았습니다.

미안한 맘에 두딸을 안고(보통 한 아이만 맡아서 집까지 올라갑니다만) 5층 이상인 저희집에 걸어 올라갔습니다.

아이들을 챙기는 아내를 도와주고 거래를 하러 가는 길에 드는 생각은

어떤 일을 하든 자기가 좋아 하는 것을 하기 위해선 그 만큼의 희생도 감당할 멘탈이나 진중함 배려가 필요하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굳이 이런 일이(취미관련) 아니더라도 제가 하는 일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의 상황과 심정을 봐야 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야 하는 것이라 급한일에 특히 사람과의 일에 예민해 질수 밖에 없으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때 더욱더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나에게 독이 되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아니지만 다른 이 특히 같이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보는 시각 , 시야가 좁아질 수 밖에 없으니까요. 아무리 이해를 한다고 해도 그쪽에 대해 잘 모르는 한 내가 그 모르는 이들의

시야나 마음까지도 품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제가 밤에 다시 나가고 들어와서도 새벽에 일하러 가야 하는데 늦게까지 자기 

방에서 꼼지락 거리는 것을 본 아내는 좀 속상했나 봅니다. 아침에 진지한 얘기를 나누었더랬죠.

"에이 그래 안한다 안해!" 이런 태도 보다는 오히려 더 진중하게 품을 수 있는 멘탈과 준비성, 자기관조가 필요함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딪침을 넘어선 관조하고 품는 맘..T=T 아 쉽지 않습니당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