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주저리] 속상한 나날

예예파파 2011. 7. 11. 14:58
728x90
반응형
내 몸이 좋지 않다는 것은 안다. 

그러나 병자에게 병이라고 얘기하는 것 처럼 아픈 것은 없다. 본인이 모르는 경우는 일깨워 주는 것이지만 아는 경우 상처다.

의외로 내 주변에는 지천에 깔려있다. 아는 사실을 공공연히 다시 일깨워 주려는 사명감에 불타 오르는 분들..

나처럼 그렇게 민감하지 않은 이들이라도 뭔가를 하려고 하는데 그 하려던 것에 하라고 딴지를 걸거나 시비를 건다면 김이 빠지거나 속이 상할 것이다.

나 같은 경우는 주변인들이 돌아 가면서 목에 핏대를 세운다.

그나마 각자 성격은 다른지 온화한 표정으로 하는 분도 있긴 하다만 맘이 상하는 것은 똑같다.

갈수록 내가 살아가는 하루 하루에 자신이 없어진다. 그냥 여기서 사라졌으면 하는 맘이 생긴지도 이제 1년이상이 되어 간다.

왜 이렇게 되어 버렸나 고민하다보니 나의 맘의 연약함도 있지만 주변에서 그렇게 의무적으로 사명감에 불타서 비방을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심장에 칼을 겨누는 분들이 

많아서 였던 것일까..물론 자신들은 그렇게 했는지도 모르고 오히려 그런 것을 지적 할려고 치면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냐며 난리를 친다.

절대 자신은 잘못을 한적이 없으며 남에게 사과한 적도 없다는 자신 만만함. 그리고 매번 눈에 보이는 그들의 실수는 어떻게 봐 주어야 할까.

매번 일을 하고 잠자리에 누웠다 일어날때면 기억이 리셋되어 있다. 물론 내가 누군지는 안다만..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가 미쳐 버릴까봐 나의 뇌가 알아서 해주는 것일까...그렇다고 계획을 짜놓은 것 까지 잊어 버리는 것은 좀 -_-

애초에 뭔가를 하겠다는 것 운동이나 말씀공부, 자기 개발 같은 것은 이제 저 하늘 위로 날려 버린지 오래다..

나는 나로서 살아 가고 있는 것일까 내가 무엇을 해야 기운을 차릴까 무기력 감이 더워진 날씨보다 더 나를 괴롭게 한다.

차라리 나를 직, 간접적으로 괴롭힌 이들을 가상 공간이라는 복사 공간에서 지워 버리는 복수라도 할 수 있으면 속이 후련할까...

가끔은 방송에서 나오는 싸이코 패스나 살인자들이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나에 고개를 끄덕일때도 있다.

사람이란 생물은 정말 연약한 동물이기에 한번 꺽이기 시작하면 빠져나오기에 도움없이는 안되는 것이랄까..

그렇다고 나는 누구의 도움을 받고 있을까..이렇게 타이핑 할 수 있는 몸이 있다는 것에 타이핑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에 감사 해야 할까...

차라리 어떤 상황에 처해 있든 즐겁게 자신의 일을 할 수 있는 이들이 부러울 뿐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두렵다. 나의 근처에 있는 이들, 나의 위에 있는 분들, 내가 걸어다니는 거리에 사람들, 같은 전철이나 기차에 타고 있는 이들도 다 싫다.

쉬고 싶은데도 맘의 여유를 가지고 싶어도 어떻게 쉬어야 할지 어떻게 나를 쉬게 해줘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속상하다. 배가 불렀다 몸이 아무것도 못한 체 늘어져 가고 있다. 영양가 없는 하루하루를 그져 무참하게 보내고 있다. 낭비, 낭비 낭비 속에 살아 가고 있다.

마치 쓰레기 처럼..지독한 자기 혐오..날 진짜 사랑하는 이를 찾기위한 고뇌따윈 잊은지 오래다.

그냥 한마디...help Me...
 

엉..조용히 좀 해주라..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