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있을때 워낙 애니 중독(?)을 이겨내지 못하고 월간 뉴타입을 구독할때 쯤 상당한 잇슈로 이 작품을 접한적이 있다. 상당히 마이너한 작품이구나..라고 그떄는 생각하고 지금으로 부터 몇달 후 아무 생각없이 소장만 하고 있던 아르젠트 소마를 한편씩 보게 되었다. 당시 에반게리온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었으니 그 아류작이라고 논란이 많았던 것 같다. 흐늘흐늘한 에어리언이 나오고 그 에어리언을 모태로 병기를 만든 것으로 대적 하는 내용이 나오니까..하지만 에바와 비교하는 것은 이 작품에 잠시 발을 담구었다가 빼는 정도로 밖에 생각이 되지 않는다. 나도 그럴 뻔 했으니까.
금속 공학도인 타쿠토는 사랑하는 여인을 커다란 사고로 자신의 눈 앞에서 잃게 된다. 그 원인이 모두 외계인의 짜 맞추기 인형 프랭크의 소행으로 믿는 그는 자신이 입게 된 몸과 마음의 상처를 안아 든체 리우소마라는 이름으로 군에 입대한다.
자신의 연인이었던 마키와 너무도 닮은 해티
그리고 해티와의 만남을 통해 리우 소마라는 이름의 타쿠토는 점점 자신과 그리고 프랭크 그리고 에어리언 외의 또다른 적과 조우하게 되며 마음을 치유해간다. 아주 뒤의 얘기이긴 하지만.
처음에는 이분이 악당인 줄 알았지만서두..아니었당
위의 남자는 모든 아픔의 뒤에는 그 아픔 마저도 자신의 위치를 위해 과거의 극약으로 치부해 버리고 말소 시키려는 자들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나름 카리스마 있는 분이다.
그리고 퓨네럴의 동료들
이들은 처음에는 서로가 맞지않아 주먹다짐도 하고 함께 영창에도 들어 가지만 결국에는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동료들이 된다.
괴물, 에어리언, 쇳덩어리라고 불리웠던 프랭크도 결국에는 피해자였다.
프랭크 그는 10여년전 우주로 쏘아 올려진 율리시즈 호의 승무원인 유리 였다. 정부의 욕심으로 우주의 미아가 된 그는 자신의 아내와 함께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찢어 에어리언의 모습으로 되어 계속해서 지구를 찾아 왔던 것이었다. 그중의 집합체였던 프랭크는 해티, 그리고 타쿠토에 의해 인간의 마음을 되찾게 된다.
정신 못차리는 손들, 그들은 언제까지 자신을 위해 많은 이를 죽음으로 아픔으로 내 모는가..
방해가 되니 이전의 영웅도 죽인다...라는 생각 맘에 들지 않는다.
결국 지구안에서의 자신들의 권력 위치 다툼은 타쿠토, 마키, 프랭크, 유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죽음과 아픔속에 몰아 넣었다. 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일어선 퓨네럴의 친구들은
서로를 용서하고 자신의 길로 간다.
완전체(?)프랭크..멋졌다..
프랭크, 유리가 남긴 마지막 말대로 지상에는 여전히 악은 가득할 것이다. 그러나 나아갈 길을 잡을 누군가가 있다면..
6 년후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훌륭한 박사님^^으로
남편과 아내로
다른 나라로
한사람의 남편으로
그리고 두사람은 다시 만난다.
26편(외전포함)이라는 짧지 않은 내용이었지만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며 남을 미워했던 자신을 증오하며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용서하는 과정이 하나하나 보여지며 참으로 잘 짜여진 스토리라고 생각 된다. 그리고 화해를 통한 미래와 영원의 이어지는 이야기는 다시한번 눈가를 적시게 했다. 타인에 의한 것이지만 자신을 떠나갔던 연인마저도 용서 할 수 있게된(미워하고 있었는지도 몰랐겠지만) 타쿠토는 이제 류 소마로서 다른 여성을 사랑 할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그 사랑은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필이 꽃힌 그런 것 과는 다른 용서와 받아줌에 의한 것이란 것이 나를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