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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말이야 하루가 빨리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하루가 있다. 아무 이유 없이..
그리 우울 한 것도 그리 슬픈 것도 아닌데 오늘만큼은 빨리 지나가길 바라며..
그렇게 하루를 보내었더니 금방 하루가 지나갔다.
그리고 후회한다. 왜 그렇게 시간을 빨리 보내고 싶었을까.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하루에도
아, 저사람들은 커플이구나, 아 저들은 기뻐하는구나, 저들은 나를 호의적으로 보는구나
많이 실망했을까, 이 순간 나는 기뻐해야 하나? 아 봐야 할 사람이 안 보이네..
다리가 저리다 아프다..앉고 싶다. 이제 끝났다. 시끄럽구나 제멋대로인걸..
이런저런 생각들이 스쳐 지나간걸 지금 생각하면 놀랍다.
그렇게 빨리 갓더라도 나의 의식은 계속 매초 매분 속에서 돌아가고 있었잖은가.
날려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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