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무료한 학교 생활을 어떻게 보낼까 싶어서 여러가지 덕후생활도 해보고 하는 가운데 글도 쓰게 되었다.
그때는 글도 쓸줄 몰랐고 몇번 읽어보거나 애니로 본 환타지나 연애 이야기를 머리속에 상상한 것을 끄적이는 정도였다. 그럼에도 그렇게 글을 쓰고 읽는 것은 신선해서 글을 쓴 것을 돌려보기도 하고 친구들끼리 글을 쓰기도 했다.
순수 문학 소년이었던 터라 '야' 자가 들어가는 글은 상상도 못했다.그리 글을 쓰다보니 공군 제대 중에 공군 잡지에 소설을 개재하기도 하고, 가이드 포스트 기독교 잡지에 일상글을 몇번 개재해서 원고료를 받기도 한 것 같다. 어찌 그리했던 거지 라는 기억도 가물가물..
여하튼 그때 썼던 글이 대학노트로 두권 이상이 되었는데 하나는 배가본드(방랑자)라는 환타지 소설이었고, 하나는 연애소설이었다. 제목은 손가락이 오글거려서 적질 못하겠다. 그렇게 끄적 거렸던 소설을 타이핑하여 '조X라'라는 사이트에 환타지 소설은 무료로 연애소설은 프리미엄으로 올려두었었다. 그리고 오랜 기간 로그인을 하지 못해 로그인 해달라는 요청이 오기전까지 나는 까맣게 그 소설의 존재를 잊고 있었다. (알고보니 단편도 올려놓았었다.)
프리미엄 작품에 올리는 것도 내부의 허가가 있어야 한다 즉, 내 글이 판매가 되도록 허가를 받았다는 것...그것도 놀라운데 본 사람이 있었고, 그게 원고료라는 것이 지불되었다. 2011년 부터 올해 4월까지 읽었더라..
돈은 사실 얼마되지 않는다. 10년동안 들어온 원고치고는 치킨 한마리 값이다. 아니 그걸 넘어서서 고딩때 썼던 글을 올려놓은 글이 여기까지 온게 더 놀라울 따름이다. 마음 같아서는 저 오글거리는 소설을 다시 제대로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도 놀라울 따름...악평 하나 없는게 신기하다...아니 악평을 달 기운도 없어진 건 아닐까..갑자기 급 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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