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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서평 184 - 알렉 맥길리스 / 아마존 디스토피아 / 사월의 책

예예파파 2025. 5. 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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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 맥길리스 / 아마존 디스토피아 / 사월의 책

이전에 제목이 강렬해서 집어 들었던 책이다. 마침 아마존이 한참 잘 나갈 때였고  쿠팡이 우리나라에서 대세인 이 시점에, 쇼핑몰에 물건 올리는 알바를 하게 되면서 사장님과 현실에 대해 얘기를 진지하게 나누는 도중에 이 책이 생각나서 다시 펼쳐 들게 되었다.

그렇다. 이 책은 아마존이라는 거대 상점을 칭찬하는 친절한 책이 아니다. 디스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개념으로 극단적으로 드러난 암울하고 바람직하지 않은 미래상을 말한다. 

저자는 르포 형식으로 아마존의 증식이 대도시에 부를 몰아주는 동시에 중소도시와 농촌을 황무지로 만들고 있음을 적나라하고 직설적으로 던진다.
물류센터의 현장 노동자의 삶은 그리 깔끔하지 않다. 가까이에 쿠팡 물류센터를 유튜브로 검색해봐도 어떤지 적나라하게 나온다. 물론 영상이 아니라 영상에 달린 댓글을 봐야 진실이 드러난다.
노동자의 삶을 단순 반복 노동으로 바꾸어 자율적이고 존엄한 일자리가 단순히 사람을 기계로 만들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아마존을 통해 일자리 고용은 확실히 늘어났다. 삶의 질은 높아졌을까? 계층간의 이동하는 거리를 무너뜨렸다. 그 마저도 곧 드론과 기계화로 사라질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점점 거대해지는 이 기업은 지자체로 부터 세금 혜택을 누리고 정치를 건드리기 시작하면서 많은 것을 자기 손에 넣으려고 하는 것이 보인다.

그리고 자기들 안에서 이뤄지는 플랫폼을 국가와 지방까지 넓혀 편의를 누리려고 한다. 감이 안 올수도 있다 아직 아마존은 직구를 하는이들 외에 다른이에게는 크게 와닿지 않는 기업이다. 그럼 비슷하진 않지만 시스템이나 장악력 영향력이 우리나라에 강한 쿠팡을 보면 알 수 있다. 소상 공인 들은 어쩔 수 없이 쿠팡의 시스템에 자신의 물건을 올려야 하고 그들이 원하는 판매 방식에 수긍을 해야 한다. 물건을 올릴때 마다 느끼는 건데 이건 판매자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네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는데 본인들에게 직접들어보니 실감이 난다. 

하나의 거대한 상기업이 한나라의 경제와 사회구조까지도 좌지 우지 하고 있다. 재편이 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소외되고 피해를 입게 되는지를 이 책은 서술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다. 거리를 방황하는 집시들의 이야기 보다 더 비참하다고도 혹자들은 표현한다. 저자는 그렇게 안 될 수 도 있었던 또 하나의 미국을 상기 시킨다. 지금 우리의 자본주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책을 읽으며 공감 분노, 책임감을 느낀다면 적어도 이 나라의 경제에 대해 고민을 해본 이들이 아닐까? 생각해 봐야 한다. 아마존은 우리에게 그리 멀지 않다. 얼마나 많은 큰 기업과 정경의 유착이 있어 왔던가? 그들의 잘잘못을 따지는게 다가 아니다. 단순히 눈 앞에 보이는 사람의 됨됨이나 좌 우를 따질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 지도 봐야 할지 모르는 시간이 왔다. 단순한 기업비판을 넘어서서 편리함 속에 무너져 가는 인간의 존엄성을 어찌 찾아야 할지를 생각해 봐야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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