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기닷!)/끄적임

키덜트 까페에 올린 글 전문

예예파파 2018. 11. 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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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나예슬아빠입니다. 경매 외에 올 만에 글을 제대로 올립니다.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까페 회원님들의 응원 덕에 기사회생한 예나예슬아빠입니다.

오늘은 그동안의 일들의 썰을 풀어보려 글을 끄적거립니다.

 

제게 소포를 보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소지가 교회입니다. 교회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당. 흔히 말하는 담임목사님은 아니고 그 밑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여기서부터 갈릴 수도 있습니다. ? 여기 까페가 키덜트 드림 까페 맞지?

..전 목사이기 이전에 덕후라 불리던 이였습니다. 이전에 친구들에게 페북에 나 목사라, 탈덕 선언 했다가 몰매 맞은적도 있습니다. 웃기지 말라고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고. 날 너무 잘 아는 친구들입죠..T-T 신분세탁 해볼랬더니 짜슥들..

 

앞서 얘기 드린건 이후 얘기드릴 상황을 위해 설명 드린겁니다. 특정 목적때문은 아닙니다^^

4년정도는 전도사 강도사로 잘 보내었는데 목사가 되고 나서(결혼을 하고 나서) 조금 저의 직장 전선에 이상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신혼 여행 때 교통사고가 나서(운전자께서 너무 신나셔서 빗길에 달리셨습니당.) 그 동네 전봇대는 쇠로 되어 있더군요(초합금이냐!!) 차 앞이 박살나고 엔진에 불이 나고..여하튼 이후

허리에 무리가 가게되었습니다. 거기까지는 그래도 일하는데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1년이 조금 지났을까 걷는 모습을 뒤에서 보던 이들이 걸음이 비틀거린다는 겁니다. 나는 괜찮은데..병원을 차례차례 옳기는 가운데 최종적으로 소뇌 종양수술까지 가게 됩니다. (급전개!!)

 

자질구레한 일들을 다 거치고 3년이 지난 후 지금은 거의 일상생활이 가능합니다. 다만 운동은 3년동안 못 했군요.

 

문제는 일하는 곳입니다. 어떻게든 감추려고 해도 표가 나게 되고 미묘함을 당연히 사람들은 발견하게 되죠. 그러니 자연스레 목사가 된 이후 3년동안 1년마다 있던 곳을 옳기게 되고 이사를 하게 되더군요. 그렇게 이력서는 지저분해지공...

이번에 일하던 곳에서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아내 입장에서는 아이도 어린데 이사를 자주 다니고, 일하던 곳에서 아웃을 몇 번을 당하게 되니 많이 힘들었죠. 남편의 무능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 남편보기 싫고, 저로서는 좌절도 되고 이 길을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가기에는 나이도 제법 되었고 전문성도 부족하고..

교회에서 다시 일할 곳을 구하는 것은 할려면 할 수 있으나 마음의 문제였습니다. 정말 이 길이 나의 길인가 아니면 다른 것인가.

JOB 인가 Vocation 인가의 문제였죠. 그런 가운데 제가 제 일을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하고 살았는가에 대해 진심으로 마주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많이 울었습니다. 참 아내와 자식을 많이 고생시켰구나 건강치 못한 몸과 피곤함을 핑계로 가족을 많이 못 도와 줬구나..

 

아내와도 많은 회복과 대화가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전쟁터 같은 세상 가운데 전우로서 다시 일어서보자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많은 고민과 기도 끝에 다시 이 길을 가기로 하고 거처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곧 이사준비도 해야 하고 인사도 드려야 하고 정신이 없겠네요. 이래저래 하다보니 허리띠를 졸라매고 빡세게 가야할 듯합니다. 이걸 예상한건지 힘든가운데 그래도 뭔가 찾기 위함인지 기도는 안하고..그새 지른 친구들, 슈퍼로봇 히로인즈, 건버스터 리뉴얼, 미네르바X, 당가도 에이 흠흠..

(역시 탈덕은 안되는 군요)

 

감사를 드리려 글을 올렸는데 주저리 글이 길었군요. 이전보다 글은 많이 업뎃 못하더라도 들르고 댓글달고 눈팅하고 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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